필 미켈슨, “2016년 라이더컵 이후 우즈를 존경하게 됐다”

0

202005121229196663.jpg[파이낸셜뉴스] "작은 것 하나까지 챙기는 우즈의 모습을 보면서 그를 더 존경하게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앙숙’으로 알려진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우즈에 대해 갖는 생각이다. 미켈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 댄 패트릭 쇼에 나와 "나는 우즈가 골프라는 종목에 미친 영향, 또 그것으로 인해 내가 받은 영향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우즈와 미켈슨은 골프팬들 사이에서 영원한 라이벌로 알려져 있다. 

그러한 편견을 깨기 시작한 것은 2018년이다. 당시 마스터스를 앞두고 둘이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다. 그러자 미국 언론들은 ‘우즈와 미켈슨이 연습 라운드를 함께한 것은 1998년 LA 오픈 이후 20년만’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오죽했으면 골프닷컴이 2014년 기사에서 동료 선수 중에서 ‘우즈의 적들’로 미켈슨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톰 왓슨(미국)을 지목했을까.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이날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미켈슨과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가 아닌 이벤트에서 함께 경기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우즈와 미켈슨이 2018년 11월에 일대일 이벤트 대결을 벌인데 이어 오는 25일에 미국프로풋볼(NFL) 스타인 페이턴 매닝, 톰 브래디와 함께 2대2 경기로 ‘맞대결 2차전’을 앞두고 있는 걸 염두에 둔 보도다.  

미켈슨은 댄 패트릭 쇼에서 우즈와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처음 우승한 대회는 총상금이 100만달러였다. 그 때만 해도 ‘우승 상금이 100만달러가 되는 날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우즈의 등장으로 그런 것들이 가능해졌고 골프가 주요 뉴스로 다뤄졌으며 후원사들이 생겼다"고 우즈의 공로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미켈슨은 우즈를 다시 평가하게 된 계기가 2016년 라이더컵이라는 것을 밝혔다. 그는 "당시 우즈는 부단장이었고 함께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화 통화도 자주 했다"며 "그런데 우즈가 작은 것 하나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를 더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라이더컵에서 둘은 부단장과 선수로 승리를 합작했고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