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추신수 연봉 더 깎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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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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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30개 구단주들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 구단주들은 이 회담을 통해 제안된 2020년 새 시즌 운용 방안을 승인했다. 이 방안은 13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통보된다.

CBS 스포츠가 보도한 새 방안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7월 초 개막할 예정이다. 미국독립기념일(4일)이 포함된 주다. 이 방안은 커미셔너에 의한 첫 번째 제안으로 선수노조측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경기 수를 절반(162→82) 가량으로 줄이는 등 주요 항목에선 동의하겠지만 선수들 연봉을 추가로 깎겠다는 시도에 대해선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선수 노조의 토니 클라크 사무총장은 “이미 연봉의 절반만 받기로 구단 측과 합의했다. 수익을 50 대 50으로 나누겠다는 새 제안은 구단들의 지나친 이기적 발상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시된 커미셔너의 새 방안은 크게 네 가지 항목으로 분류된다. 1. 리그와 상관없이 지명타자를 두고 지구별로 경기를 갖는다. 경기 수는 82로 줄인다. 2. 26명의 로스터를 30명으로 확대한다. 마이너리그 경기를 없애는 대신 20명의 대기조를 편성한다.

이들은 부상 등을 이유로 30명 가운데 결원이 생기면 즉시 투입된다. 3.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팀 수를 10개에서 12개로 늘린다. 4. 구단과 선수가 수익을 50%씩 나누어 갖는다. 4개 가운데 이견을 보이는 대목은 마지막 조항이다.

이 예매한 표현 속에는 언뜻 구단의 호의를 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선수들의 2020시즌 연봉을 더 줄이겠다는 비수가 숨겨져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 3월 경기 축소에 따른 연봉 삭감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020시즌 선수 연봉은 당초 계약서에 적힌 액수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 즉 매년 2000만 달러(약 245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한 류현진은 올 해 1000만 달러를 조금 더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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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로운 제안에 따르면 이보다 훨씬 감소할 예상이다. 7월 초 개막된다 하더라도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인해 구단의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수노조가 이를 수용할 리 없다. 참고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올 연봉은 류현진보다 100만 달러 많은 2100만 달러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년 800만 달러(300만 달러 옵션 별도). 올 시즌 후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갖는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85만 달러다.

선수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겠지만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으로 인해 협상이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미식축구(NFL)의 경우 구단 수익의 48%, 북미아이스하키(NHL) 50%, 미프로농구(NBA) 49~51%로 되어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6월 중 훈련 캠프를 갖고 시범경기 없이 바로 정규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각각 2개씩 3개 지구(동부, 서부, 중부)로 나누어 같은 지구 팀끼리만 경기를 치른다. 또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통산 18개 홈런을 기록한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올 시즌 타석에 들어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2도류 도전에는 지장이 없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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