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E1채리티오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통산 5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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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1655269769.jpg이소영(23·롯데)이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이소영은 5월 31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소영은 통산 2승에 도전한 ‘루키’ 유해란(19·SK네트웍스)의 추격을 2타차 2위로 뿌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이소영은 역시 짝수 해에 강했다. 2016년 투어에 데뷔한 이소영은 그 해에 생애 첫승을 거둔 뒤 2017년 무관에 그쳤다가 2018년 3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특히 그해 9월에 같은 코스에서 치러진 올포유 챔피언십에서 통산 네번째 우승을 거두면서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지난 2019년에도 우승이 없었던 이소영은 2020시즌 세번째 출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짝수 해가 자신의 해임을 입증했다. 앞선  차례 경기에서 모두 4위에 입상한 이소영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1타차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이소영은 초반 6개홀에서 내리 파행진을 하다가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예고했다. 13번홀(파4)에서 유해란이 샷이글을 잡으면서 추격했으나 버디로 응수, 1타차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16번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7번홀(파3)에서는 2m가량의 파퍼트를 성공시켜 위기를 모면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무난히 파를 잡아 피날레를 장식했다.  

4라운드로 치러진 이번 대회서 이소영의 우승 방정식은 ‘줄일 때 줄이고 지킬 땐 지키자’였다. 이소영은 1, 2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에 그치고 버디 14개를 잡아 12언더파로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3, 4라운드에서는 완전 다른 경기 내용이었다. 3라운드서는 버디만 2개,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버디만 3개 잡는 등 이틀간 5타를 줄이는 ‘지키는 골프’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공격과 방어를 적절히 병행해야 하는 코스 특성을 감안한 전략이 주효한 것.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소영은 "조금은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3, 4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꾸준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퍼팅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샷이 잘 안돼도 퍼팅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시즌 초반에 1승을 거뒀다. 코로나19로 대회를 얼마나 많이 치르게 될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1~2승을 더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유해란은 지난해 8월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이후 통산 두번째 우승 사냥에 나섰지만 이소영의 강한 멘탈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또 김소이(26·PNS창호)와 임희정(20·한화큐셀)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타차 단독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며 우승에 도전했던 최예림(21·하이트)은 2타를 잃어 5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지난해 우승자 임은빈(23)은 3타를 줄여 ‘루키’ 조혜림(19·롯데) 등과 함께 공동 6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21·롯데)과 장하나(28·비씨카드) 등 4명이 공동 10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핫식스’ 이정은(24·대방건설)은 4타를 잃어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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