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늘어난 김효주, 연장전서 ‘역전의 여왕’ 김세영 제치고 국내 11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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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1633424481.jpg[파이낸셜뉴스] 【
서귀포시(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김효주(25·롯데)가 연장 접전 끝에 KLPGA투어 통산 11승째(아마추어 1승 포함)를 거두었다. 

김효주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 제주(파72·637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에 버디 7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동고동락하는 ‘친한 언니’ 김세영(27·미래에셋)와 공동 1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과 13위 김효주간이 명승부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연장전은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김효주는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김세영을 제치고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획득했다. 2016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3년 6개월만에 맛보는 KLPGA투어 우승이다.

3타차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김효주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5번(파3)~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1번홀(파4) 버디를 12번홀(파4) 보기로 잃었으나 13번홀(파4),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에서 80c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김효주는 "매우 오랜만에 우승해 얼떨떨하다. 어제 라운드 끝나고 내일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아버지께서도 마지막날 6타 줄이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홀을 거듭할수록 소름이 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운동량과 먹는 량이 늘면서 체중도 4kg 정도 불어 거리가 늘었다. 그래서 아이언의 정확도가 높아졌다"면서 "퍼트감이 썩 좋지는 않았는데 샷감이 워낙 좋아 걱정하지 않았다. 그것이 이번 대회 우승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S-oil 챔피언십과 18일 개막하는 기아차 한국여자오픈에 연거푸 출전할 예정이다.   

KLPGA투어 통산 6승에 도전했던 김세영은 결정적 순간에 퍼트에 발목이 잡혀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김세영은 앞선 국내 대회 우승이 모두 역전승인데다 LPGA투어서 거둔 10승 중 4승도 역전승이어서 또 한 번의 역전 우승이 기대됐다. 하지만 이날 결정적 순간에 1m 남짓의 퍼트를 놓쳐 우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8번홀(파3)에 이어 연장전에서 놓친 쇼트 퍼트가 뼈아팠다. 전날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 클럽 선택 미스로 범했던 통한의 트리플 보기로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던 한진선(23·BC카드)은 이날 1타를 잃고 4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홍란(34·삼천리)도 2타를 잃어 공동 5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핫식스’이정은(24·대방건설)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이소영(23·롯데), 최혜진(21·롯데)과 함께 공동 8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에 입상했다.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했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45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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