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내셔널타이틀 5개 대회 정상..한국여자오픈 우승

0

202006211532217408.jpg
202006211546298642.jpg

【청라(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0·메디힐)은 지난주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통산 6승, 국내 대회서 통산 9승째를 달성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유독 내셔널 타이틀 우승이 많았다. 2009년 KLPGA투어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여자오픈, 그리고 2018년 일본여자오픈이다. 그래서 그의 이름 앞에는 ‘내셔널 타이틀 퀸’이라는 닉네임이 늘 따라 다녔다. 

하지만 정작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2008년 기회가 있었지만 신지애(32)에게 연장전에서 패해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미국에 진출하기 전인 2011년까지 우승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랬던 유소연이 마침내 한국여자오픈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소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막을 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김효주(25·롯데)의 집요한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우승상금 2억5000만원과 부상으로 주어진 카니발 리무진의 주인공이 됐다. 상금 전액은 기부하기로 했다.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이후 5년여만에 맛보는 KLPGA투어 통산 10승째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유소연은 5번홀(파4)까지 파행진을 하다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그러는 사이 김효주가 5,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타차로 추격했다. 유소연이 9번홀(파4)에서 1m짜리 파퍼트를 놓치면서 두 선수간의 타수 차이는 1타차로 좁혀졌다. 

살얼음판을 걷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백9홀은 기대와 달리 싱거웠다. 둘은 나란히 파행진을 펼쳤다. 그러면서 승부는 유소연의 1타차 우승으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둘은 나란히 두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렸으나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대회 역대 네번째 연장전 승부는 무산됐다. 

유소연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4개월만의 공식대회 출전이라 욕심은 없었다. 걱정이 많았는데 마음을 내려놓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다른 나라 내셔널 타이틀 우승이 많았지만 우리나라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이 없어 늘 아쉬움이 많았다. 신지애에게 연장전에서 패했던 2008년 대회가 KLPGA투어 커리어 중 가장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 아쉬움을 한방에 씻어주는 우승이다"고 감격해 했다.

그는 이어 "어제밤에 기도하면서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시상식을 앞두고 엄마에게 전화해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더니 흔쾌히 잘 생각했다’고 격려해주셨다"며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쓰여 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이 욕심이 많긴 하나 보다"면서 "마지막 퍼즐인 브리티시여자오픈도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2주 전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과 2014년 이후 대회 2승에 도전했던 김효주는 후반 9개홀에서 클러치샷 한방이 부족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KLPGA투어 ‘대세녀’ 최혜진(21·롯데)이 2타를 줄여 단독 3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에 입상했다. 한국과 미국 통틀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나섰던 김세영(27·미래에셋)은 2018년 대회 우승자 오지현(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단독 6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