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초점] “악평파워”or”티켓파워”…김수현 ‘리얼’의 2가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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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스틸 컷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악평 속에 가라앉을 것인가, 혹은 ‘연기파’ 김수현의 활약으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둘 것인가. 배우 김수현이 본의 아니게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로 자신의 티켓파워를 시험하게 됐다.

지난 26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리얼’은 시에스타 오픈을 앞둔 암흑가 보스 장태영 앞에 외모, 이름이 같은 장태영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누아르 영화다. ‘한류 스타’ 김수현이 두 명의 장태영 역을 맡아 서로 다른 캐릭터를 구현한다.

‘리얼’은 여러모로 순탄치 못한 길을 걷고 있는 영화다. 영화의 제작 도중 감독이 교체되는가 하면, 당초 중국과 한국에서의 동시 개봉을 추진했지만 사드 여파로 한국에서만 먼저 개봉하게 됐다.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후에는 ‘괴작’ 혹은 ‘문제작’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 영화는 김수현이 출연했다는 점, 탄탄한 중견 배우들이 주, 조연으로 출연했다는 점 외에는 믿을 만한 구석이 없는 작품이었다. 연출자로 나선 이사랑 감독은 이 영화의 제작사 대표로 연출 경험이 없는 사실상 신예 감독이었고, 그와 함께 영화의 기틀을 완성한 이정섭 감독 역시 ‘흥행 감독’이라고 불릴 만한 연출자는 아니었다. 국내 최대 영화 투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 대행을 맡았지만, 말 그대로 ‘대행’일 뿐 영화 제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그 때문에 이 영화의 최대 변수는 ‘김수현’이다.

김수현은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청춘 스타로 급부상한 후 특별한 부침없이 톱스타의 길을 걸어왔다. 천만 영화였던 ‘도둑들’을 비롯해 원톱으로 나섰던 ‘은밀하게 위대하게’ 역시 600만 관객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심지어 카메오 출연한 ‘수상한 그녀’도 흥행에 성공했다.

드라마 성적은 더 화려하다. SBS ‘별에서 온 그대’로 일약 ‘한류 스타’로 떠오른 그는 KBS에서 다소 실험적인 작품으로 여겨졌던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17.7%의 높은 시청률을 견인했다. 김수현의 성공에는 ‘운’의 작용도 없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배역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그만의 독보적인 연기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그처럼 믿고 맡길 만한 연기력과 티켓 파워를 발휘할 스타성을 발휘할 젊은 남자 배우는 많지 않다.

‘리얼’이 혹평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성공을 거둘 가능성도 여기서 나온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대표적인 예다. 이 영화는 당초 영화적인 면에서 좋은 평을 받지 못했지만 당시 절정을 달리던 김수현의 인기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결과적으로 ‘리얼’은 김수현의 티켓파워를 시험할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티켓파워가 ‘악평 파워’를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만들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리얼’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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