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토론토 입성 첫 경기.. 새짝 잰슨과 궁합 어떨까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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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1811095813.jpg메이저리그 2020시즌이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1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릴 예정이다. 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5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60경기로 줄어든 메이저리그 2020시즌은 동부 및 중·서부 3개 지구로 나뉘어져 리그와 상관없이 경기를 갖는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사진)은 25일 팸파베이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탬파베이 선발로는 타일러 그래스노우(27·6승1패 1.78)나 블레이크 스넬(28·6승8패 4.29)이 유력하다. 좌투수 스넬이 등판한다면 아메리칸리그 최고 좌완을 놓고 류현진과 개막전부터 불꽃튀는 투수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스넬은 2018년(21승5패)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탬파베이의 중심타자로 성장한 좌타자 최지만(29)과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최지만은 지난해 우투수를 상대로는 329타수를 기록했지만 좌투수와의 경기에는 81타수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상대 타율도 0.274(우투수), 0.210(좌투수)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류현진의 공을 받아줄 포수가 누구로 결정될지 여부도 흥미롭다. 대니 잰슨(25)과 리스 맥과이어(25) 두 명의 포수가 스프링캠프부터 경합 중이다. 잰슨은 수비형, 맥과이어는 공격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맥과이어가 6일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의 음란행위로 인해 벌금형을 받은 탓에 당분간 잰슨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포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하지만 LA 다저스 시절 성적을 살펴보면 포수에 따라 편차가 컸음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캐나다 출신 러셀 마틴과 짝을 이뤄 평균자책점 1.52의 안정된 경기를 과시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2. 반면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는 5.40으로 좋지 않았다.

마틴과는 5월 9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두번째 완봉승을 합작할 만큼 뛰어난 호흡을 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9이닝동안 4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자랑했다. 2.55이던 평균자책점을 2.03으로 낮췄다.

마틴과의 찰떡궁합은 포스트시즌과 팀을 떠난 이후까지 이어졌다. 류현진은 10월 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즌시리즈 3차전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상대 포수는 마틴. 워싱턴은 2019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마틴은 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난 다음에도 도움을 주었다. 스프링캠프 도중 코로나19로 인해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류현진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사람이 마틴이었다.

류현진은 해산일이 가까워진 부인 배지현으로 인해 매우 곤란해진 처지였다. 이때 마틴이 플로리다 자신의 집을 사용할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 류현진 부부는 5월 18일 더니든 병원에서 첫 딸을 얻었다.

잰슨은 지난해 107경기에 나와 2할(0.207)을 갓 넘기는 타율을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은 0.311. 포수로서 잰슨의 장기는 플레이밍에 있다. 아슬아슬하게 선에 걸리는 투구를 스트라이크로 처리하는 재주를 지녔다. ‘보더라인(경계선)’ 투수인 류현진은 좋은 짝을 만난 셈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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