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기대주’ 김주형, “한국 사람만 있는 대회는 첫 출전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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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1506221346.jpg[파이낸셜뉴스]【
군산(전북)=정대균골프전문기자】"한국 사람만 있는 대회는 첫 출전이라 좋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 본다’는 속담이 있다.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주형(18·CJ대한통운)을 보면 볼 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그는 자신의 국내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주 KPGA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국내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그의 거침없는 기세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9일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김주형은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오전조 출발 선수 중에서는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한 박은신(30)에 이어 공동 2위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주형은 전반적으로 안정적 경기를 펼쳤다.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히면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10번과 12번홀(파4) 징검다리 버디로 2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첫 번째홀인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한 풀 꺾이는 듯 했다. 김주형은 경기를 마친 뒤 "첫 보기를 하고 나서 2~3타를 줄이는 걸 목표로 설정했다"면서 "그렇게 마음 먹고 나서 경기가 오히려 잘 풀려 예상보다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주형의 경기를 보면 18세 나이답지 않는 노련미가 넘친다. 그는 골프를 너무 좋아해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한다. 이날 6언더파는 일주일 전 개막전 1라운드 3언더파 보다 훨씬 낫지만 그는 "그때 3언더파나 오늘 6언더파나 별반 차이가 없다"며 "아직 경기는 사흘이나 더 남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주형은 "예전에는 첫날 잘 치면 우승 기대에 설레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마지막날 5번홀 정도 간 다음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우승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이 군산CC 라운드가 세 번째나는 김주형은 자신의 연습 스타일에 대해 "심플한 것을 좋아해 대회 코스를 자주 돌아 보지는 않는다"면서 "1시간을 연습해도 집중해서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대회 준우승으로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김주형은 "관심에 감사드린다. 물론 그로 인한 큰 부담은 없다"면서 "솔직이 말하자면 관심을 느끼지 않으려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아시안투어가 주 활동 무대인 김주형은 당분간은 물론 기회가 되는 대로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김주형은 "2주 연속 한국 사람만 있는 대회에 출전하니 넘 좋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형들에게 물어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마냥 즐거워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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