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우’ 함정우, 군산CC오픈 2R 단독 선두..우승 향배는 ‘오리무중’

0

202007101802305853.jpg[파이낸셜뉴스]【
군산(전북)=정대균골프전문기자】"지난주 컷 탈락이 약이 됐다."

‘투어 3년차’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가 생애 2승 기회를 잡았다. 함정우는 10일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재미동포 한승수(34)와 박은신(30)의 추격을 1타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작년 SK텔레콤오픈서 생애 첫 승을 거둔 함정우는 지난주에 열렸던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올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서 컷 탈락했다. 코리안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당초 예정보다 개막이 3개월 가량 늦춰진 상태에서 열리고 있다.

1번홀(파4)에서 출발한 함정우는 시작과 동시에 기분좋은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비교적 쉬운 2번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벌었던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이후 샷감을 추스려 버디만 5개를 솎아내 전날 공동 8위에서 단독 선두로 순위를 7계단 끌어 올렸다.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안착률 78.%%,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 94.4% 등 안정된 샷감이 타수를 줄이는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

그는 "지난주 대회에서 롱 게임만 집중하다 보니 쇼트 게임이 안됐다. 마음껏 치다가 탈락했다. 오히려 이번 주에 약이 됐다. 쇼트 게임에서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고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돈 원동력을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기 전에 ‘쉬운 홀에서 점수를 내고, 어려운 홀에서 지키자’고 생각했다. 그대로 됐다. 8번홀 버디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9번, 11번, 12번홀서 어렵지 않게 버디를 잡았다. 끝날 무렵 바람이 불었는데 잘 지켰다"고 말했다.

함정우는 우승을 향한 나름의 전략도 밝혔다. 그는 "우승은 내가 생각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면서 "파4홀과 파5홀에서는 버디 찬스를 최대한 만들어 낼 것이다. 어려운 홀에서는 잘 지킬 것이고 쉬운 홀에서는 스코어를 줄이는 전략이다. 이 코스는 강하게 부는 바람이 관건인 만큼 바람을 잘 이용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우승까지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타차 공동 4위 그룹에 8명, 3타차 공동 12위 그룹에는 10명의 선수들이 촘촘이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기대주 김주형(18·CJ대한통운), 선수회 대표 홍순상(39·다누), 장타자 김봉섭(34), 일본투어서 활동하는 장동규(32), 2016년과 2017년 대상 수상자 최진호(36·현대제철) 등이 나란히 공동 4위 그룹(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통산 3승 중 군산CC에서 열린 대회서 2승을 거둬 ‘군산CC 사나이’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는 주흥철(39)은 공동 1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려 군산CC에서의 세 번째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퀄리파잉토너먼트를 거쳐 시드를 획득한 ‘이슈 메이커’ 허인회(33)도 공동 12위에 자리하면서 KPGA코리안투어 통산 4승 기회를 만들었다. 한편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2언더파 140타다. 작년 상금왕 이수민(27·스릭슨)은 2오버파를 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