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회열 아들 정해영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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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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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0 시즌은 유난히 야구인 2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무명의 강진성(NC·강광회 심판 아들)이 입단 9년 만에 빛을 보는가 하면 이성곤(삼성·이순철 해설위원 아들)이 팀의 4번 타자에 기용돼 화제를 모았다.

또 유원상(kt)-유민상 형제(KIA·유승안 전 한화 감독 아들들)가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미 프로야구 최고 타자 반열에 오른 이정후(키움·이종범 전 한화 코치 아들)는 말할 나위 없다. 두산의 포수 박세혁(박철우 두산 2군 감독)도 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천재’ 야구인 2세가 합류했다. 정회열 전 KIA 수석코치의 아들 정해영(19·KIA)이다. 정해영은 아버지 정회열 코치의 광주일고 후배이면서 부자가 나란히 스타군단 KIA의 1차 지명 벽을 뚫었다.

정해영은 10일 홈구장서 벌어진 키움과의 경기서 8-8로 비긴 연장 10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양현종을 비롯한 5명의 투수에 이어 6번 째 투수로 등판. 정해영은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연장 11회 말 대타 최원준의 끝내기 안타로 KIA의 9-8 승.

정해영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모두 구원승. 정해영은 지난 1일 한화와의 경기서 1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경기가 정해영의 프로 1군 데뷔전. 이후 10일까지 4경기에 출전해 5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59로 KIA 구원진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정해영이 등판한 상황은 녹녹치 않았다. 상대는 강타선을 자랑하는 키움. 1승이 아쉬운 KIA로선 아무나 마운드에 올릴 수 없었다. 신인 정해영이 등판했다는 것은 그만큼 두터운 벤치의 신임을 말해주고 있다.

정해영은 첫 타자 전병우를 내야 플라이, 박준태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두 타자를 상대로 4개의 공만 던졌다. 그 가운데 볼은 하나 뿐.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광주일고 선배 서건창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다.

볼카운트를 1-2로 유리하게 몰고 간 다음 헛스윙을 유도했다. 시속 146㎞의 위력적인 직구. 공 8개로 연장 10회를 마무리했다. 11회엔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하성 중견수 플라이, 주효상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2루 도루를 시도한 이정후를 포수 백용환과 함께 잡아냈다. 정해영의 빠른 슬라이드 스텝이 돋보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굿 피칭”이라며 정해영에게 후한 점수를 주었다. 또 한 명의 야구인 2세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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