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괴물’ 김주형, 2경기만에 KPGA코리안투어 평정..군산CC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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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전북)=정대균골프전문기자】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 ‘괴물’이 나타났다. ‘무서운 10대’ 김주형(18·CJ대한통운)이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3개를 잡아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김민규(19·CJ오쇼핑)의 추격을 2타차로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과 프로 최연소(18세 21일) 우승 신기록이다. 입회 후 최단기간 종전 기록은 김경태(34·신한금융그룹)가 보유한 4개월 3일, 프로 최연소 우승은 이상희(28)가 보유한 19세6개월10일이었다.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탠 김주형은 시즌 상금 순위 1위(1억5000만원)로 올라섰다. 또한 이번 우승부터 반영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공동 1위다. 세계랭킹 300위 이내 카테고리로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3년간 코리안투어 시드를 보장받았다.

2살 때 부모를 따라 해외로 이주한 뒤 16년만에 국내에 들어온 김주형은 지난주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이지훈(34)과 연장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두 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타차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김주형은 2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불운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주형은 10번홀(파4) 8.5m 칩인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14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파에 그치는 사이 2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친 한승수(34)에게 선두자리를 공동으로 내주었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승수가 그린 미스로 보기를 범하자 버디로 응수한 김주형은 2타차 단독 선두로 다시 치고 나갔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티샷이 오른쪽 해저드 구역에 빠진 것. 하지만 핀 4.5m 지점에 떨군 세 번째샷을 원퍼트로 마무리 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한승수에게 1타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한승수의 티샷이 해저드 구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파를 잡아 우승을 매조지했다.

15세 때인 2017년에 프로에 데뷔한 김주형은 아시안투어 등 해외서 무대서 주로 활동했다. 아시안투어 2부인 디벨롭먼트투어서 3승을 거둬 아시안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그리고 작년에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 인디아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 해외 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KPGA 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현재 113위인 김주형의 세계랭킹은 소폭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마친 뒤 김주형은 "지난주 연장전에서 패한 뒤 그날 밤 잠이 안왔다. 아침에 바로 연습장에 가서 이시우프로와 연습 했다. 이번 주 준비를 잘 했는데, 우승 해서 기쁘다"면서 "15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나서 긴장한 탓에 바로 티샷 미스가 나왔다. 다행히 만회를 잘 했다. 그리고 마지막 홀에서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연습한 것을 믿고 경기를 잘 끝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계획은 잘 모르지만 한국에서 많이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서 활동중인 김민규는 마지막날 코스 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2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에 입상했다. 김주형과 김규민은 소속사 계열 골프장인 해슬리나인브릿지에서 함께 연습하는 사이다. 재미동포 한승수는 3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단독 3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경기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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