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이수민, “우승 공은 아내에게 돌리겠다”

0

202007191629052341.jpg이수민(27·스릭슨)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민규(19·CJ대한통운)를 누르고 우승하며 통산 4승째를 차지했다. 

이수민은 19일 충남 태안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솎아냈다. 포인트 20점을 보탠 이수민은 최종합계 50점을 기록해 김민규, 김한별(22)와 함께 공동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전에 들어갔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 보기 이하는 -3점의 포인트가 주어졌다.

연장 첫홀에서 이수민은 티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벙커에서 두번째 샷을 약 4m지점에 떨궜다. 반면 김민규와 김한별은 핀 가까이에 볼을 세우며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한 이수민은 버디를 낚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민규가 버디로 응수하며 승부를 연장 2차전으로 이어간 반면, 김한별은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 1차전에서 탈락했다. 이수민은 연장 2차전에서 3m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지만, 김민규는 약 4m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화제를 모았던 이수민은 2015년 군산CC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신분으로 첫승을 기록했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유러피언투어를 주무대로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시드를 잃으며 코리안투어로 돌아와 국내 무대에 전념했다. 그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코리안투어 3승째를 기록했던 이수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이수민은 "1라운드에서 샷이 많이 흔들렸는데, 2라운드부터 흐름을 잘타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후배들과 연장전을 나선 덕에 재미있게 플레이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장전이 4번째다. 예전 기억들을 되살려보니 항상 이기려고만 해서 우승을 못했던 것 같았다. 이번 연장전에서는 한샷 한샷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스스로를 믿고 본대로 쳤더니 압박감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은 못올렸지만 3년간 만나던 여자친구와 최근 혼인 신고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온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 이번 우승의 공은 아내에게 돌리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