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천하’ 끊은 아마추어 최혜진 “2번째 이글 때 우승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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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CC에서 열린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최혜진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KLPGA 제공) 2017.7.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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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CC에서 열린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최혜진이 우승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KLPGA 제공) 2017.7.2/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5주 동안 이어지던 ‘지현천하’를 끊은 이는 다름 아닌 ‘아마추어’ 최혜진(18·학산여고)이었다. 최혜진은 우승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연신 웃어보였다.

최혜진은 2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장(파72·637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김지현(26·한화), 조정민(23·문영그룹·이상 13언더파 203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5주간 KLPGA투어를 강타했던 ‘지현천하’는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5주간 KLPGA투어에서는 이지현(21·문영그룹), 김지현(한화), 김지현(26·롯데), 오지현(21·KB금융그룹) 등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우승을 쓸어담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동명이인’ 김지현(한화)과 김지현(롯데)이 마지막날까지 상위권에 오르며 기대감을 이어갔지만, 최혜진이 불꽃타를 휘두르며 이를 저지했다.

최혜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너무 행복하고 아직 우승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 들어 비가 내리는 악천후였지만, 최혜진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보기없이 버디 5개, 이글 2개를 묶어 9언더파를 몰아치며 5타차를 뒤집었다.

최혜진은 "16번홀에서 샷 이글이 나왔을 때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핀 위치가 어려워서 안전하게 짧게 가자는 생각이었는데 핀으로 향했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혜진이 기록한 9언더파는 지난해 1라운드에서 주은혜가 기록한 65타를 2타 경신한 새로운 코스레코드다. 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 역시 지난 2015년 고진영이 기록한 13언더파 203타를 갈아치운 토너먼트 레코드다.

최혜진은 "5타차였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그저 캐디와 어제 안 됐던 부분에 대해 얘기하면서 신경을 쓰기로 했는데 그 결과가 너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2년 김효주(22·롯데)가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5년 만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던 최혜진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와 내년 KLPGA투어 풀시드권을 얻게 됐다.

최혜진 역시 이에 대한 큰 기쁨을 표했다. 그는 "무엇보다 겨울에 정규투어 시드전이 열리는 무안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큰 의미"라면서 "시드전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단 당장 프로로 전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혜진은 "일단 다음주 US 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출국할 것이다. 이후는 끝나고 나서 생각하겠다. 프로 턴은 올해하겠지만 어느 대회부터 할 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4년 간 국가대표를 지낸 뒤 아마추어 마지막 해 프로무대 우승까지 차지한 ‘될성 부른 떡잎’ 최혜진. 그는 "기회가 된다면 LPGA투어도 뛰어보고 싶다. 최종 목표는 박세리, 박인비 프로님처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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