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먹튀 얘기 나오는 류현진 부진 일시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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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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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8000만달러(약 952억원)를 받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류현진이 두 경기 연속으로 몸값에 걸맞는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다. 직구 구속저하와 주무기인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력 약화가 류현진의 시즌초반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류현진이 다음 선발 등판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라진 류현진의 장점

류현진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도 류현진은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MLB 시즌일정이 어긋나면서 류현진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고 시즌 초반인 점을 감안해도 두 경기 모두 류현진다운 피칭이 아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두 게임 모두에서 류현진이 MLB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날카로운 제구력이나 강약조절이 되지 않았다. 강속구 투수가 아닌 류현진에게 제구력과 강약조절은 가장 큰 무기였다. 장점이 사라지면서 류현진은 투구수가 불어나 두 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했고 두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내줬다.

이와 관련, 허구연 야구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채널 ‘구독허구연’에서 "류현진의 트레이드 마크인 제구력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류현진도 이를 인정했다. 류현진은 내셔널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제구를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며 구속보다 제구력에 더 큰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토론토 구단 류현진 걱정 안한다?

MLB 데뷔 후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활약했던 류현진이 올해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후 두 게임 연속 부진하면서 ‘먹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텍사스로 이적해 부진했던 박찬호 전례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MLB 타자와의 싸움에서 투수는 정교해야 하고 수읽기 싸움에서도 이겨야 하는데 장점이 사라진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토론토 구단은 일단 이런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토론토 몬토요 감독은 "이제 두 번 등판했을 뿐이다"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이 류현진의 올 시즌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게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위원은 "다음 선발등판에서 류현진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면서 "토론토 구단도 류현진의 다음 등판을 매우 중요하게 살펴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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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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