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무비텔] ‘옥자’ 3위 기록, 역주행…韓극장가에 일으킨 특별한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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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가 새로운 이변을 일으켰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일 ‘옥자’는 전국 93개의 스크린에서 9446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는 16만2044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6일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물렀던 ‘옥자’는 한 단계 상승한 3위를 차지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틸다 스윈튼을 비롯한 초호화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자’에게 주어진 스크린 수는 단, 93개가 전부였다. 지난달 29일 개봉을 앞두고 국내 멀티플렉스와 동시 개봉 갈등에 휩싸였기 때문. 결국 동시 개봉을 거부한 극장 측의 입장으로 인해 넷플릭스를 통한 온라인 공개와 극장 개봉을 같은 날에 추진하려했던 ‘옥자’ 측의 계획은 틀어졌지만 관객의 애정은 실로 놀라웠다.

소극장, 예술극장을 비롯한 비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만 ‘옥자’를 만날 수 있었지만 수많은 대중들은 초행길도 마다하며 ‘옥자’를 찾았다. 봉준호 감독이 주는 신뢰와 저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와 ‘리얼’을 제치고 세운 결과로 더욱 뜻 깊다. 각각 379개, 313개의 스크린에서 관객을 찾았던 두 작품보다 높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물론, 두 작품이 평단을 비롯한 대중에게서 혹평을 받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작품, 대규모상업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멀티플렉스와의 갈등 등 여러모로 영화계에 새로운 한 획을 긋고 있는 ‘옥자’의 행보를 향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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