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중의 별’ 김한별, 신한동해오픈서 ‘백투백’ 우승..상금.제네시스 1위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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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 거의 모든 퍼팅이 짧은 적이 없었다. 그리고 홀을 지나치거나 짧더라도 죄다 1m 안팎이다. 마무리 퍼트가 손쉬운 ‘탭인’이면 그만큼 에너지 소모량은 적어 접전 상황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한별(24·골프존)이 발군의 퍼트감을 앞세워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김한별은 13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GC(파71·7238야드)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한별은 2017년 대회 우승자 이태훈(30)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직전 대회인 헤지스골프 KPGA오픈서 투어 데뷔 2년만에 생애 첫승을 거둔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KPGA코리안투어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잇따라 제패한 박상현(37·동아제약) 이후 약 5년10개월 만이다. 또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서 처음으로 2승 고지를 밟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 2억6030여만원을 보탠 김한별은 지난주 3위였던 상금 순위도 1위(4억1774여만원)로 올라섰다. 1위를 달리고 있던 제네시스 포인트도 1000점으로 보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메이저급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5년간 시드와 내년 아시안투어 출전권도 보너스로 획득했다.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1타차 단독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김한별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6번홀(파5)에서는 행운의 버디를 추가해 단독선두가 됐지만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스나이퍼’ 왕정훈(25)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14번홀(파5)에서 2m 남짓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차로 다시 달아났지만 이번에는 앞서 경기를 펼친 이태훈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태훈이 9번홀부터 16번홀까지 8개홀에서 6타를 줄여 공동선두로 따라붙은 것. 하지만 추격자들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김한별은 15번홀(파4)에서 1m 남짓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승부처인 16~18번홀(파4)에서 내리 파를 잡아 피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원동력은 8번홀과 13번홀(이상 파4)의 파세이브였다. 8번홀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세번째 샷도 핀을 5m가량 지나쳤으나 파퍼트를 성공시켜 1타차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13번홀(파4)에서는 티샷 미스로 세번째 샷을 핀 14m 지점에 떨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먼거리 퍼트가 거짓말처럼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김한별은 "3라운드 후반부터 티샷 흔들린데다 컨디션이 안좋아 걱정했는데 첫 홀서 버디 잡으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면서 "쇼트 게임이 많이 좋아져 결과가 좋았다. 또 13번홀에서 먼거리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비해 어프로치와 퍼팅 등 쇼트 게임이 좋아졌다. 특히 퍼팅은 빠른 그린 적응력이 높아져 자신 있게 길게 친다"고 향상된 퍼트감에 대한 비결을 밝혔다. 

이태훈이 2타차 단독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박정환(27), 왕정훈, 최민철(32·우성종합건설)이 공동 3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에 입상했다. 2년만의 투어 2승에 도전했던 권성열(34)이 3타를 줄여 단독 6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 2라운드까지 4타차 단독선두로 나서며 통산 2승에 파란불을 켰던 문경준(38·휴셈)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2타를 잃어 공동 7위(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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