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출전’ 임성재, “메이저대회 커리어 하이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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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1218542871.jpg[파이낸셜뉴스]임성재(22·CJ대한통운)는 2002년 최경주(50·SK텔레콤)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데뷔 첫 해인 2018-2019시즌에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는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9-2020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공동 11위로 마쳤다. 우려했던 2년생 징크스를 극복한 임성재는 세계랭킹을 20위까지 끌어 올려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상금(페덱스컵 보너스 포함)만으로 1년에 608만7811달러(약 7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누가 봐도 만족할만한 결과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배가 고프다.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다음날 그가 곧장 연습장을 찾은 이유다. 임성재는 "스스로에게 90점 이상을 줄만한 시즌이었지만 부족했던 부분과 아쉬운 장면이 떠올라 편안히 휴식을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임성재는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GC(파70)에서 개막하는 US오픈(총상금 1250만달러)으로 2020~2021시즌을 시작한다. 임성재의 이번 시즌 목표는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과 투어 챔피언십 3회 연속 출전, 그리고 출전하는 전 대회 컷 통과다. 거기에 하나 더 욕심을 낸다면 지금껏 상위권 입상이 없었던 메이저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성재는 우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자택을 구입해 2년간 떠돌이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PGA투어는 이번 시즌에 총 6개의 메이저대회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된 US오픈이 이번주,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오는 11월에 열리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시즌에 6개 메이저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꼭 상위권에 입상하고 싶다"며 "그 시작인 US오픈서 첫 테이프를 잘 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US오픈은 한 마디로 ‘코스와의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치러진 다섯 차례 US오픈서 최종합계 언더파 스코어 우승을 허락한 것은 1984년 대회가 유일할 정도로 악명이 높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06년 대회에서는 제프 오길비(호주)가 5오버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그린이 어렵다.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내가 겪어본 가장 어려운 그린"이라고 평가했다.

더스틴 존슨(미국), 존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도박사들이 꼽는 우승 후보 ‘빅4’다. 이번 시즌 PGA 챔피언십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잰더 셔플레(미국), 웹 심슨(미국),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게리 우들랜드(미국)도 우승 후보군이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경기 결과도 관전 포인트다. 우즈가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15승에다 PGA투어 최다승(83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미켈슨이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 외에 강성훈(33), 안병훈(29), 김시우(25·이상 CJ대한통운)가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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