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키즈’ 이재경-김민규, “최경주프로님 은혜에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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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1331395114.jpg[파이낸셜뉴스] ‘최경주 키즈’ 이재경(21·CJ오쇼핑)과 김민규(19·CJ대한통운)가 ‘우상’ 최경주(50·SK텔레콤) 대회서 진정한 ‘적자(?)’ 경쟁을 펼친다.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 페럼클럽 동, 서코스에서 열리는 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에서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활동하는 최경주가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들었다. 하지만 ‘호스트’ 최경주는 정작 올해 대회에는 불참한다. 대회 창설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다름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최경주는 현재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를 병행해 활동중이다. 마지막까지 출전을 위해 애를 썼으나 2주간 자가격리에 발목이 붙들리고 말았다. 그 기간을 거칠 경우 PGA투어와 챔피언스 투어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내린 결정이었다.

이재경과 김민규는 모두 최경주 재단 골프 꿈나무 출신이다. 이재경은 2015~2016 국가대표를 거친 뒤 2017년 2월 KPGA 프로(준회원), 5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차례로 입회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고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하며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7개 대회에 출전, 준우승 2차례 포함 전 대회 컷통과에 성공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3위(1,871.75P)에 자리하고 있다.

2015년에는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김민규는 유러피언투어 유로프로투어(3부투어)에 진출했고 2018년 유러피언투어의 2부투어격인 챌린지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17세 64일의 나이로 챌린지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2018년 KPGA 프로(준회원), 2019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차례로 획득한 김민규는 ‘KPGA 군산CC 오픈’과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두는 등 현재 제네시스 상금순위 9위(117,752,415원)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마지막에 초청으로 합류하게 됐다.

2살 터울인 이재경과 김민규는 닮은 점이 너무 많아서인지 친형제 처럼 지낸다. 이재경은 “(김)민규는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 골프를 해 친하다. 그때부터 남달랐다. 나보다 어리지만 골프는 정말 잘한다고 느꼈다”며 “국가대표 시절을 보내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최근 (김)민규와 함께 투어 생활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 더욱이 (김)민규가 좋은 성적을 내니까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규는 “(이)재경이 형과는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다. 서로 고민 상담도 많이 해줬다”며 “(이)재경이 형이 한 때 드라이버 입스를 겪는 등 어려운 시절이 있었는데 극복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힘들었을 텐데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내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지금도 옆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이)재경이 형이 워낙 잘 챙겨 주기도 한다”고 형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재경과 김민규는 “항상 든든하게 지원과 응원을 해 주신 최경주 재단과 최경주프로님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최프로님이 불참해 아쉽지만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 최경주 재단을 통해 성장한 우리 중에서 꼭 우승해 최프로님께 축하를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둘은 “만약 최종라운드에서 우리 둘이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다면 미국에서 중계를 통해 지켜보실 최프로님이 매우 흡족해 하실 것”이라며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만큼 서로 양보없이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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