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에 대한 마음의 빚 갚았다”…송강호가 말하는 ‘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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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 송강호, 유해진(왼쪽부터)이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7.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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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 송강호, 유해진(왼쪽부터)이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7.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송강호가 "마음의 빚"을 이야기했다. 아무것도 몰랐던, 그럴 수밖에 없었던 시대와 그 속에서 살아가며 지게 된 ‘빚’이었다.

송강호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에 대해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라디오에서 폭도를 진압했다는 아침 뉴스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 때 처음 생각한 기억이 ‘휴 다행이다. 드디어 진압이 됐네.’ 그러면서 홀가분한 마음에 학교에 갔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왜곡된 보도와 통제로 인해서 눈과 귀를 막았던 시대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분들의 고통과 비극을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만, 촬영을 하면서 무거운 마음이 들었고 희생당한 많은 분들의 정신이 조금이나마 진정성 있게 영화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 많은 분들께 진실을 알리고자 연기했다"라고 영화에 출연한 의미를 설명했다.

또 "많이 부족했지만 마음의 빚이 조금이라도, 작은 마음의 빚이라도 덜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소회를 밝혔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다녀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길을 나서게 되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송강호가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 역을,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맡았다. 또 유해진이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 역을, 류준열이 광주 대학생 구재식 역을 맡았다.

1980년 5월 18일 일어난 광주 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월세를 내기 위해 10만원을 받고 외국 손님을 태우기로 한 소시민 택시운전사가 광주에서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변화해가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비극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했지만 개성있는 캐릭터와 소소한 디테일을 살리며 눈물뿐 아니라 웃음과 감동도 놓치지 않았다.

송강호는 "군경과 광주 시민 모든 희생자들의 영화다. 역사를 보면 알겠지만 많은 분들에게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줬다"라며 "이 영화의 지향점이 있다면 광주의 아픔을 되새기자가 아니라 아픔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를 보는 것이다. 끝까지 군인이든, 시민이든 놓치지 않는 게 있었고, 그분들 덕에 지금의 평화로움과 우리의 삶이 이뤄진다. 이 영화의 지향점은 그분들의 희망을 얘기하는 영화"라고 생각을 밝혔다.

류준열 역시 "광주 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하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내가 맡은)재식이는 특별한 사상이나 정권에 대한 불만이 있는 친구라기 보다는, 대사도 그렇다. ‘우리들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옆집, 앞집 친구들이 쓰러진 상황에서 같이 돕고 일으키는 게 당연한게 아닌가? 하면서 움직이고 발벗고 나섰던 친구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 희망을 말하고 있다"라고 영화가 말해주는 희망에 대해 알렸다.

또 유해진은 토마스 크레취만과의 연기에 대해 "보디랭귀지로 이야기했다. 촬영장에서는 본받을 게 많은 분이더라. 낯선 땅에 와서 힘들텐데 날씨도 작년에 더웠는데 불만 없이 적응하면서 자기가 찍은 사진도 보여주고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다"라고 밝히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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