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계약 종료 눈앞 한화 김태균 향후 거취는[홍창기의이글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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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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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자존심 TK김태균이 시즌 막판에 주목받고 있다.

물론 본인의 활약 때문이 아니다. KT 문상철로 인해서다. 문상철은 김태균의 원포인트 가르침을 받고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김태균의 제자 중 한명인 노시환도 그렇다. 노시환은 시즌 막판 김태균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날고 있다. 장타로 김태균에 대한 이글스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2년 계약 제안 뿌리치고 1년 계약했는데…

김태균은 지난 8월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1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2군에 내려갔지만 2군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시즌 막판 선전으로 사상 초유의 세 자리수 패도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글스 팬들은 김태균의 거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즌이 종료되면 김태균과 이글스의 계약이 끝난다.

김태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화와 다시 계약했다. 1년 총액 10억원 계약이었다. 김태균은 계약금 5억원에 연봉 5억원을 받았다.

팀이 2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는 1년 계약으로 보장 기간을 줄였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다. 명예 회복을 위한 결정이었다. 

김태균은 올해 1월 말 스프링 캠프 출발 직전 "예전의 김태균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내 역할이 있을 것이다"면서 "내가 그 역할을 해내는 선수라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시즌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에이징 커브 때문일까. 김태균의 다짐은 김태균의 성적과 거리가 멀다.

올해 김태균은 67게임에서 2할1푼9리다. 팬들이 김태균에게 기대하는 홈런도 2개다. 

■역대 기록은 KBO 대표 레전드

김태균의 올 시즌 성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김태균이 마냥 못한 것은 아니다. 한화팬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을 뿐이다. 확실히 김태균은 이글스 뿐 아니라 KBO리그의 레전드다. 기록이 그것을 증명한다.

김태균은 올해 7월24일 3번째 22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그의 KBO리그 통산 안타는 2209개다.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은 LG트윈스 박용택의 2498개다. 은퇴한 양준혁은 2318안타로 2위다.

동시에 김태균은 올해 역대 14번째 2000경기 기록도 세웠다.

6월6일에는 역대 4번째이며 우타자 최초의 3500루타도 달성했다. 김태균은 38세 27일로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지난 2007년 삼성 양준혁의 최연소 기록(38세 2개월 9일)도 앞당겼다.

그는 지난해까지 10시즌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태균의 올 시즌 후 거취는 어쩌면 정해졌을지 모른다.

이글스 팬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김태균의 선택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김태균은 지난 18년 동안 이글스를 위해 헌신했다. 그리고 이글스에 대한 그의 헌신은 충분히 존경받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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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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