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0월 8경기 실점 0 ‘끝판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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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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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게 16일 한화전은 의미 있는 경기였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년(31)이 15승 고지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의 15승은 흔한 일이지만 삼성에겐 22년만의 경사다.

이 날 삼성에겐 겹경사가 있었다. 뷰캐년의 15승에 가려져 잘 드러나진 않았지만. 오승환(38)이 KBO리그 통산 29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에게 세이브는 식은 죽 먹기처럼 보이지만 2020시즌 초반 특히 7월은 그렇지 못했다.

7월 9경기에 나와 9⅔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6.52. 마무리 투수로는 낙제점 수치였다. 안팎에서 마무리 보직을 바꿔야 하지 않냐, 질책이 쏟아졌다. 8월 2일 키움전서 2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자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그러나 이후 오승환은 기적처럼 반등했다. 본인 표현대로 자주 등판할수록, 출전 경기 수가 많아질수록 점점 좋아졌다. 8월 4일 두산전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올리며 건재를 과시. 이후 10월 16일까지 22경기에 나와 23⅓이닝을 던져 단 두 점만 허용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0.77. ‘끝판대장’의 위세가 완벽히 되살아났다.

특히 10월의 오승환은 불패다. 8경기에 나와 8이닝을 소화하면서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0이다. 16일 뷰캐년의 15승 경기 마지막 종결도 오승환의 몫이었다. 삼성은 9회 말 6-2로 추격당한 채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루상에 두 명의 주자가 있고, 4점차였으니 세이브 상황이었다.

오승환은 까다로운 타자 1번 이용규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다음 타자는 2번 조한민. 오승환은 볼카운트 1-2에서 조한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14일 SK전에 이은 연속 경기 세이브.

14일 경기서 1-1 동점 8회 말 김동엽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앞서나가자 삼성 허삼영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당시 6경기 6⅓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끝판대장’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었다.

오승환은 1사후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역전주자까지 루상에 나갔으나 삼성 벤치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마운드에 오승환이 있었기 때문. SK는 연속 대타카드를 꺼내들었다. 모두 좌타자들이었다. 고종욱은 2루 땅볼. 정현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경호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올 시즌 16세이브를 추가하며 통산 300S에 7개를 남겨 두게 된 오승환. 내년 시즌 초반 통산 300 고지 등정이 유력시 된다. 내년 삼성의 마무리는 여전히 ‘끝판 대장’ 오승환의 몫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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