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밀양’ 찍을 때 이창동 감독 너무 미웠다” [21회BI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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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star / 매니지먼트 숲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전도연이 ‘밀양’을 촬영할 당시 이창동 감독을 미워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1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 영화 ‘밀양'(이창동 감독)의 GV에서 ‘밀양’을 찍던 10년 전에 대해 "영화를 처음에는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알아야 감정을 갖게 되고, 그래서 연기할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럴 때 감독님이 정답이 있으니 정답을 달라고 했다. 감정이나 상황에 대해 정답처럼 정해놓고 연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 ‘밀양’을 촬영하면서 아까 (감독님이) 스스로 깨닫게 내버려 두신다고 했는데, 진짜 되게 힘들었다"며 "그전에는 신인 감독님과 일을 많이 해 같이 무언가를 찾아나갔다면, 이창동 감독님은 스타 감독, 그때는 스타 감독이라 생각했다. 기대를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사람이 나에게 어떤 답을 쥐어줄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래서 그런 답을 쥐어주지 않으니 너무 괴로웠다. 감독님을 너무 미워했다"며 "나를 고통스럽게 내버려두고 자기는 뒤에서 팔짱만 끼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배우도 감독님도 그 상황에서 찾아가는 거라는 걸 이창동 감독님을 통해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밀양’은 남편을 잃고 밀양에 내려온 여자가 애지중지하던 아들을 이웃으로부터 유괴당한 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용서라는 주제를 다룬 이 영화는 전도연에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 준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전도연의 데뷔 20주년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를 열고 그의 연기 인생을 망라하는 17편의 영화 전작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접속’부터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밀양’을 비롯해 ‘피도 눈물도 없이’, ‘인어공주’, ‘멋진 하루’, ‘하녀’, ‘무뢰한’ 등에 이른다. 한국영화제로서는 처음으로 한 배우의 전작을 상영하는 이번 특별전은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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