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레이스 우승’ 로사리오 “야구 인생에 가장 특별한 순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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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2017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한화 로사리오가 8개의 홈런을 치며 4개를 날린 이대호를 꺾고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2017.7.15/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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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2017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한화 로사리오가 홈런을 치고 있다. 2017.7.15/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구=뉴스1) 맹선호 기자 =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다."

폭발적인 힘을 앞세운 윌린 로사리오(한화)가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 홈런레이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로사리오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인터파크 홈런레이스’ 결승전에서 이대호(롯데)를 8(개)-4(개)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로사리오는 2000년 타이론 우즈, 2002년 틸슨 브리또, 2016년 히메네스에 이어 홈런레이스 1위를 차지한 4번째 외국인 선수가 됐다.

홈런왕이 된 로사리오는 우승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노트북을 부상으로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이대호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얻었다.

더불어 로사리오는 이날 결승에서 140m의 장외홈런을 터뜨려 비거리상까지 받았다. 부상으로는 DSLR 카메라가 주어졌다.

이대호는 전날 열린 드림올스타(삼성, 롯데, 두산, SK, kt)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그는 7아웃 동안 8개의 홈런을 때려내 한동민(2개), 최정(이상 SK·1개) 등을 따돌렸다.

로사리오도 이에 못지 않았다. 그는 나눔올스타(KIA, 한화, 넥센, LG, NC) 예선에서 무려 10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10아웃제로 진행됐는데, 먼저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배팅볼 투수는 전날에 이어 이원석(삼성)이 나섰다.

이대호는 지난 2009년 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는 결승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 최희섭(KIA·1개)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4아웃을 당할 때까지 2개의 홈런에 그쳤다. 이후 그는 2번 연속 담장을 넘기며 환호를 받았지만, 결국 4개의 홈런에 만족해야 했다.

곧바로 로사리오는 팀 동료이자 포수인 최재훈(한화)과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최재훈은 전날에도 로사리오와 파트너로 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로사리오는 시작과 동시에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행진을 예고했다. 그는 1아웃 이후에도 2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5아웃을 당할 때까지 홈런 3개. 이대호와는 한 개 차이였다. 이때 로사리오는 연달아 좌측 담장을 넘겼고 5개째 홈런을 기록하면서 이대호의 기록을 넘어섰다.

본격적인 로사리오의 ‘홈런쇼’가 펼쳐졌다. 관중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고, 로사리오도 엄청난 괴력으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7아웃 이후 로사리오는 장외홈런을 터뜨렸고 덕아웃에 있던 이대호도 놀라워하며 박수를 보냈다. 로사리오는 연달아 장외홈런을 치면서 대구구장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고, 최종 8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로사리오는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너무나 좋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다. 참가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환하게 웃었다.

연신 미소를 숨기지 못한 로사리오는 배팅볼을 던져준 최재훈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로사리오는 "최재훈이 잘 던져줬다. 그도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줘서 내가 잘 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선물을 줄 생각인데 비밀이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여러 차례 장외 홈런을 뽑아냈던 로사리오는 엄청난 파워로 눈길을 끌었다.

로사리오는 "치다 보니 잘 맞았던 것 같다"라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 있을 때도 멀리쳤던 경험은 있다"고 설명했다.

로사리오는 이번 올스타 내내 가족들과 동행했다. 로사리오는 "내게 가족은 특별한 존재"라며 "원정이든 홈이든 가족들을 대동한다. 그들이 경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힘줘 말했다.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돌입하는 로사리오는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로사리오는 "페이스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성적보다는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매 경기 출전해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앞으로 건강 유지에 더 신경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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