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무아지경 멘탈 ‘더 존’에 진입..미 유명 골프전문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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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81407323449.jpg[파이낸셜뉴스] “김세영은 ‘존’을 찾았다. 그리고 그 존은 갈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가가 김세영(27·미래에셋)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은 멘탈 게임의 ’경지‘인 ’더 존(The Zone)‘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PGA.com의 편집장이자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브 유뱅크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김세영은 대회에서 단지 골프 스윙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걷는 방법, 호흡하는 방법, 생각하는 방법까지 터득했다”며 “특히 큰 무대일수록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유뱅크스는 칼럼에서 “존은 라운드 중에 선수가 어떻게 걷는가, 어떻게 호흡하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엇을 느끼는가에 관한 것”이라며 “그것은 누가 설령 뒤에서 쫓아와도 적시에 훌륭한 샷을 날릴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아는 자신감이자 압박감을 이겨내며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극도의 긴장감을 떨쳐내고 ‘선의 경지’, ‘무아경’에 이르는 게 ‘존’이라는 유뱅크스의 설명이다.

그는 한 술 더떠 김세영은 ‘존’ 이상의 것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적 같은 우승으로 연결된 2015년 롯데챔피언십 연장전 샷 이글, 31언더파 257타의 LPGA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2018년 숀베리 크리크 클래식, 그리고 지난해 L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인 150만 달러가 걸렸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을 예로 들면서 김세영의 존은 직면한 상황의 크기에 따라 더 커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뱅크스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도 김세영이 완벽한 존에 들어가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세영의 캐디인 폴 푸스코의 말을 소개했다. 푸스코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은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할 일을 알고 있었다. 나의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스스로 훌륭하게 해냈다"면서 "나와 거리 계산이 끝나면 그녀는 클럽을 들고 이미 가버렸다. 그린에서 나에게 조언을 구한 것은 나흘간 두어 차례 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김세영은 오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7일 출국했다. 그는 그 대회를 마친 뒤 오는 12월11일 개막하는 US오픈에 출격,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출국에 앞서 "그동안 가졌던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압박에서 벗어났다"며 "US여자오픈에서는 이전 메이저대회보다는 좀 더 편안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좋은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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