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번째 클라렛 저그는 누구에게…춘추전국시대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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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챔피언십 트로피 ‘클라렛 저그’.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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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미국). ©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춘추전국시대’ 양상의 남자골프. 역대 146번째 클라렛 저그(디 오픈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을 이는 누구일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이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린다.

디 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초대 대회가 1860년 열린 뒤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그린재킷’만큼 유명한 것이 디 오픈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다.

당연히 전세계를 대표하는 톱랭커들이 총출동 해 자웅을 겨룬다. 이번 대회 역시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과 PGA투어, 유럽투어는 물론 아시아와 호주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도전장을 내민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뚜렷한 우승후보를 꼽기가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디 오픈은 통상적으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로 열린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기 때문에 보통은 그해 두각을 드러낸 1~2명의 각축전이 예상되기 마련이다. 물론 예상대로 흘러가진 않지만, 올해만큼 예측이 어려운 적은 없었다.

남자골프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22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강력함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존슨이 올해 초 월드골프 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과 델 매치플레이까지 제패할 때만 해도 그의 ‘전성시대’가 열리는 듯 했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부상을 당했던 존슨은 돌아온 이후 좀처럼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US 오픈에서는 컷탈락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같은 대회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등 당시 랭킹 2~3위도 동반 컷탈락했다. 톱랭커들이 그에 걸맞은 위용을 보이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5월 이후 PGA투어를 보더라도 ‘톱랭커’보다는 신예나 한때 활약했던 골퍼들이 우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의 남자골프다.

이는 도박사들의 배당률을 살펴봐도 잘 드러난다. 17일 현재 공개된 각종 베팅 사이트들의 디오픈 우승자 예측을 살펴보면 배당률이 한 자릿수인 선수가 없다. 확고하게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랭킹 1위 존슨에게 가장 낮은 배당률을 부과한 곳이 많았고, 최근 페이스가 좋은 조던 스피스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유럽세’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아무래도 익숙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PGA투어 첫승을 기록한 존 람(스페인)을 필두로,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홈그라운드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2014년 디 오픈 챔피언 매킬로이와 지난해 우승자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도 우승권으로 꼽힌다.

아시아선수로 역대 최고인 세계랭킹 2위를 기록 중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아직 큰 대회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우승 확률로는 7~8위권으로 거론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선수도 8명이 출격해 톱랭커들에 도전장을 내민다.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병훈(26·CJ대한통운)과 김시우(22·CJ대한통운), 강성훈(30)과 유럽투어가 주무대인 왕정훈(22·한국OGK)과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 일본투어의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등이 나선다. 한국오픈 우승, 준우승 자격으로 나서는 장이근(24)과 김기환(26·볼빅)도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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