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티비텔] 1%대 시청률 ‘청춘시대’, 알고 보니 복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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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시청률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대변하지만, 화제성이나 인기와는 별개의 문제다. 수치상으로는 저조한 성적이어도, 실질적으로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경우도 있다. 바로 드라마 ‘청춘시대’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7월 첫 방송됐던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 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청춘들이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청춘셰어라이프를 다룬 작품이다.

당시 ‘청춘시대’는 0.9%대로 출발해 1%대를 맴돌았다. 최고 시청률은 2.8%였으며, 전체적으로 2%대를 넘은 회차는 고작 3회밖에 없었다. 종합편성채널이기에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JTBC 드라마의 최고 성적이 두 자릿수까지 도달했던 것을 보면 ‘청춘시대’의 숫자는 너무 작았다.

그렇지만 실상은 달랐다. 드라마는 주인공 다섯 명의 성격과 배경을 확실히 보여줬고, 덕분에 이들의 행동과 대사에는 설득력이 실렸다. 시청자들은 각 캐릭터에 웃고 울며 공감했다.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되는 구성이었기에 이런 명확한 설정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였다.

이는 캐릭터에 대한 팬덤을 형성했다. ‘청춘시대’에 출연한 배우들이 이 드라마를 계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거나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었지만, 시청자들이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를 진심으로 아꼈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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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다 실린 진정성과 현실반영 또한 인기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청춘시대’는 청춘의 일상을 소소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쉐어하우스’라는 배경에 대한 로망과 설렘은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지극히 현실적이었고, 이는 시청자들의 감성을 건드렸다.

두 번 세 번 보며 간직하고 싶게 만든 ‘청춘시대’는 팬들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를 제작한다. 첫 방송 후 꼬박 1년 만이다. 실제로 ‘청춘시대2’는 벨에포크 청춘들의 1년 후 이야기를 다룬다.

앞서 시즌1은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긴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인기가 대놓고 드러나지는 않았다. 마니아 층 사이에서 ‘웰메이드’로 꼽히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드라마로 등극했던 상황이었다.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청춘시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캐스팅부터 스토리에 대한 기대까지, 시즌2를 향한 반응은 이전보다 더 뜨거워졌다. 시청률이 낮건 높건, 출연 배우들이 톱스타든 아니든 작품성이 좋다면 언젠가는 떠오른다는 것을 증명하는 순간이다.

‘청춘시대2’는 오는 8월 25일 돌아와 올 여름, 청춘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방송되는 경쟁작들은 긴장을 바짝 해야 할 듯싶다. 숨겨진 복병이 더욱 강력한 팬덤을 등에 업고 돌아왔으니 말이다.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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