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 암각화 ‘생태제방’ 또다시 ‘없던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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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경. 문화재청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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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세부 모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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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주변 생태 제방 평면도 © News1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국보 제285호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암각화에 대한 보존 대책으로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제안했던 ‘생태제방’ 축조안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또다시 부결됐다. 생태제방안 부결은 2009년, 2011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문화재청은 "반구대암각화 생태제방 설치 안건에 대한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부결됐다"고 20일 발표했다. 부결 이유로는 Δ생태제방 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Δ역사문화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Δ주변 지형 절토 및 그라우팅 공법(Grouting, 지반 개량이나 용수 방지를 위해 땅 속에 구멍을 뚫고 밀크 시멘트를 압입하는 공법) 등으로 암각화 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반구대암각화는 7000년 전 선사인이 너비 8m, 높이 4m에 반듯하게 서 있는 바위 면에 새긴 그림으로 1970년 발견됐다. 그러나 발견 직전인 1965년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에 만들어진 사연댐으로 인해 해마다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고 있어 훼손 우려가 컸다.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으로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 댐) 설치를 3년간 추진했으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지난해 실패로 결론이 났다.

이후 울산시는 암각화에서 30m 떨어진 지점에 길이 357m의 둑을 쌓는다는 내용의 생태제방 축조안을 제안했다. 제방 폭은 하부 81m, 상부가 6m로 시멘트와 같은 충전재를 바닥에 주입해 다지고, 암각화 반대편에 땅을 파서 새로운 물길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암반 바닥에 2m 간격으로 180여 개의 구멍을 뚫는 그라우팅 공법이 암반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향후 관계 기관 및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반구대암각화에 대한 새로운 보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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