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17번홀’, 올해도 20명 해저드에 볼 빠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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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최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17번홀(파3) 전경.
사진 출처 : -ⓒGettyimages/멀티비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첫날,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17번홀(파3)은 이번에도 예외없이 선수들에게는 ‘고통’, 갤러리에게는 ‘즐거움’을 주었다.

이 홀은 대형 연못 가운데 섬처럼 덩그란히 만들어진 아일랜드 그린 홀이다. 전장은 123야드로 아주 짧다. 문제는 수시로 방향이 바뀌는 바람이다. 대부분 피칭 웨지나 9번 아이언으로 컨트롤샷을 하는데 바람 방향을 잘못 파악하면 볼은 물속으로 그대로 사라지고 만다. 갤러리는 세계적인 톱 프로들의 그런 실수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 갤러리가 이 홀에 몰리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대회조직위는 그러한 관심을 반영해 아예 홀 주변을 빙 둘러 싼 콜로세움 형태의 갤러리 스탠드를 마련했다.

올해 대회 1라운드서는 총 20명(21차례)의 선수가 이 홀이 부린 ‘몽니’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한국의 노승열(24·나이키골프)과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도 희생양이었다. 특히 브룩 켑카(미국)는 두 차례나 볼을 물에 빠뜨려 4타를 잃은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냈다. 21차례 물에 빠진 것은 2007년 대회 1라운드(50차례) 이후 한 라운드 최다 기록이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4명의 선수 중 재미동포 케빈 나(32)와 찰리 호프먼(미국)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첫날 이 홀 기록은 버디 22개, 파 88개, 보기 19개, 더블보기 이상이 12개로 평균 타수 3.196이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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