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건전성 확보·갈등 봉합 등 오한남 신임 배구협회장 앞에 놓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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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대의원 회의를 거치고 취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17.7.25/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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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7.7.25/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오한남 제39대 대한배구협회 회장이 정식 취임식을 가졌다. 하지만 문제가 산적하다.

오한남 회장은 25일 서울 강남구의 리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시 태어나는 배구협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하지만 취임 첫날 그는 양해부터 구해야 했다.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에 참가 중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그룹 예선을 8승1패(승점 25) 1위로 마쳤다. 4강에 오른 대표팀은 29일부터 체코에서 열리는 결선 라운드에 참가한다.

하지만 협회가 12명의 선수단 중 6명만 비즈니스석, 나머지 6명은 이코노미석을 배정해 논란이 됐다. 이에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3000만원을 긴급 지원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에 오한남 회장은 "비행기 좌석을 구분하는 기준은 내가 정했다. 비용 문제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 오 회장은 "여자팀의 경우 4~5월쯤에 이미 예약이 되어 있었다. 며칠 전 여자 대표팀 회식에서 선수들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달라는 요청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후 비행기 좌석이 9석이 있다고 들었고, 비용 문제로 신장 185㎝ 이상은 비즈니스로 하고 일단 이코노미로 가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이후 홍성진 감독이 리베로 김해란이 무릎 수술을 받아 한 명을 추가해달라고 해서 6명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오한남 회장은 취임 첫날부터 재정 문제로 인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오 회장은 "남녀 대회가 지속적으로 있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등 애로사항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IBK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선수들이 겪는 문제는 해결됐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그동안 협회는 서병문 전 회장의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내홍을 겪어왔다. 오 회장이 새로이 수장에 올랐지만 갈등 봉합, 재정 건전성 확보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

이날 취임식에서 협회는 신사업 개발, 재정성 강화 등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한남 회장은 "협회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도 새로 왔다. 앞으로 연맹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전 집행부 시절에 인사 문제로 예민했는데, 공약대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사 관련해서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선거를 통해 제 39대 회장으로 당선된 오한남 회장은 이후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거쳤다. 오 회장은 이날 정식 취임식을 치르면서 배구협회의 새 출발을 알렸다. 오 회장의 임기는 2020년 차기 회장 선출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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