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6번째 인천 야구 주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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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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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야구에 신세계가 열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가 SK 와이번스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르면 26일 양측은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재계는 신세계의 와이번스 인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로써 2000년 들어 네 차례나 정상에 올라 ‘SK 왕조’로 불렸던 와이번스 시대가 2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인천을 연고로 출범한 이후 6번째 새 주인이 등장하게 됐다.

삼미, 청보, 태평양, 현대 등은 모기업의 사정이나 프랜차이즈 이동에 따라 불가피하게 야구단을 매각했다. 그러나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단을 수용해 무주공산이었던 인천을 연고로 탄생한 SK 와이번스는 이전의 사유와 전혀 상관없이 구단을 매각하게 돼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는 2000년 강병철 감독을 창단 사령탑으로 팀을 출범시켰다. 3년 후인 2대 조범현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에 진출 인천 야구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삼미시절부터 태평양에 이르기까지 패배에 익숙해 있던 팀을 일약 우승권으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SK가 왕조 개국에 성공한 것은 2007년 김성근 감독 시대를 맞으면서부터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팀을 맡은 첫 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서 4승 2패로 창단 처음으로 SK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는 SK의 첫 우승이었고, 김성근 감독 개인의 첫 한국시리즈 제패였다.

SK는 김경문 감독의 두산에 초반 홈 2연패를 당했으나 잠실 원정서 내리 3연승 상대의 기를 꺾어 놓았다. SK는 홈으로 자리를 옮긴 6차전서 5-2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화려한 SK 왕조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SK는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13년부터 5년간은 리빌딩의 시기. 2018년 외국인 트레이 힐만 감독은 8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복귀시켰다. 외국인 감독이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첫 번째 케이스.

SK는 2019년 단장이었던 염경엽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면서 새로운 왕조시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2020년 시즌 도중 더그아웃 실신사태를 빚으면서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꾸려가야 했다.

SK는 2021시즌 김원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 본격적인 왕조 부활 프로젝트를 가동시켰다. 김원형 감독은 SK 선수 출신이다. SK는 자유계약시장에 4년 42억 원을 투입해 두산 출신 내야수 최주환을 영입하는 등 차근차근 팀 전력 개선을 꾀해 왔다.

한편 신세계와 SK는 25일 “양 측이 한국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LG, KT 등과 함께 야구계에선 통신 라이벌로 불렸다. 그러나 신세계에 매각된 후엔 롯데와 더불어 국내 최대 유통업계 간 경쟁 구도로 더 관심을 끌게 됐다.

신세계는 또 삼성 라이온즈 지분을 14% 보유하고 있어 범 삼성가의 대결 향방에도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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