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전 뉴욕시장 성희롱적 발언에 “몸서리가 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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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11437275955.jpg[파이낸셜뉴스]재미동포 미셸 위 웨스트(32·미국)가 팟캐스트에서 자신을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 시장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위 웨스트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팬티’ 운운하며 나를 (성적인) 대상으로 삼았다니 몸서리가 쳐진다"고 밝혔다. 위 웨스트는 상대가 누구인 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ESPN 등 다수의 미국 언론들은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라고 지목했다.

2001년까지 뉴욕 시장을 지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이기도 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정치전략가 스티븐 배넌이 진행하는 ‘워룸’ 팟캐스트에 출연, 2014년 위 웨스트와 함께 프로암 행사에 참여했던 일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7일 타계한 보수 정치 평론가 러시 림보와 함께했던 일화를 회고하면서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때 림보가 ‘왜 이렇게 파파라치들이 많이 따라다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그 파파라치들은 나나 림보가 목적이 아니라 미셸 위를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면서 "키 183㎝인 미셸 위는 외모가 매우 훌륭했는데 퍼트할 때 워낙 허리를 굽혀서 팬티가 다 보였다"고 7년전 일을 회상했다.

이 얘기를 하고 나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예견해서인지 "이런 농담 괜찮겠지"라고 물었고 팟 캐스트 진행자인 스티브 배넌은 "이미 다 얘기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인터넷 방송 내용이 알려지자 위 웨스트는 "이 사람이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그날 64타를 쳐서 남자 선수들을 다 이겼다는 사실"이라며 "여자 선수들의 경기에 관해 이야기할 때 어떤 옷을 입었고, 외모가 어떤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2014년은 미셸 위가 허리를 90도로 숙이는 ‘ㄱ자 퍼팅’을 할 때다. 위 웨스트는 "그 자세는 내 퍼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지 치마 속을 보라는 초대장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후원사인) 나이키에서 바로 이런 이유로 안에 별도의 바지가 달린 스커트를 만들게 됐다. 그 덕에 여성들이 더 자신감 있고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 웨스트는 2014년 US오픈 등 LPGA 투어에서 5차례 우승했으며 지난해 6월 딸을 낳았다. 그의 남편은 미국프로농구(NBA) 로고의 실제 모델인 제리 웨스트의 아들인 조니 웨스트다. 위 웨스트는 올해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서 미국 대표팀 부단장을 맡았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 등 골프단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위 웨스트의 주장에 뜻을 같이한다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USGA는 트위터에 "성차별이 골프나 생활에서 설 공간은 없다. 우리는 항상 당신을 돕겠다"며 위 웨스트를 지지하는 글을 적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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