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비치골프링크스 허명호 대표,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골프장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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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1402320572.jpg[파이낸셜뉴스]이름만으로도 가까이 와있는 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골프장이 있다. ‘땅끝’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에 자리한 파인비치골프링크스다. 올해로 개장 10주년을 맞은 이 골프장은 우리나라 골퍼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대표적 명소 중 하나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 지언정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정도다. 

그런 파인비치가 일일신우일신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가 ‘격조 높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확 달라졌다. 그만큼 세련되고 고급지다. 이른바 ‘허명호 효과’다. 허명호(51)는 올해로 부임 2년차를 맞는 이 골프장의 총괄대표다. 그는 골프장 전문 경영인 N세대의 대표 주자다.

프로 골퍼의 꿈을 키우다 2019년에 타계한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에게 발탁돼 골프장 경영으로 진로를 바꿨다. 첫 직장이었던 오크밸리CC에서 17년간 재직하면서 경기운영, 회원관리, 기획, 재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파트에서 내공을 쌓았다. 그 능력을 인정 받아 30세 때는 국내 최연소 지배인에 올랐다. 파인비치골프링크스로 오기 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영하는 경기도 남양주 해비치CC에서 5년여간 총지배인직을 맡았다.

가는 곳마다 경기인 출신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능력을 인정받았다. 천편일률적인 매뉴얼에 따르지 않고 골프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운영이 성공 키워드였다. 허대표는 "이 곳에 처음 왔을 때 구력이 오래된 골퍼들에게 파인비치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다녔다"면서 "대부분이 ‘아, 그 곳 좋다던데’라고는 답을 했다. 직접 가보지는 않고 들어서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골퍼들에게 파인비치를 각인시켜야겠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고 했다.

파인비치의 아름다움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제아무리 코스가 아름답더라도 서비스가 그것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그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올해로 부임 2년째인 허대표가 지난 1년간 심혈을 기울인 것이 바로 그 부문이다. 

그는 "코스 관리를 비롯한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 고객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한번 가보고 싶은 골프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차별화, 고급화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내장 팀수도 작년보다 줄여나갈 계획이다. 내장객들의 쾌적한 라운드를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파인비치의 내장객 분포를 보면 외지인과 로컬 비율이 9대1이다. 골프장내에 42실 규모의 골프텔이 운영되면서 체류형 골프장으로 거듭난 것도 있지만 변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시도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허대표는 "올해는 3년 일정으로 밴트그래스와 켄터키블루가 혼재된 있는 페어웨이 잔디 초종을 벤트그래스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간다"면서 "레스토랑의 고급화도 올해 추진할 계획 중 하나다. 직영중인 레스토랑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이지만 코스 퀄리티에 걸맞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 서울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을 땅끝 해남에 갖다 놓는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가장 큰 핸디캡인 접근성에 대한 부문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그는 "서울 강남에서 출발하는 고급 리무진을 운행하고 있다.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인지 이용객들이 많다"면서 "또 목포역에서 골프장까지 운영되는 SRT픽업 서비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소정의 추가 비용만 부담하면 집에서 골프백을 픽업해주는 도어투도어 서비스도 시행중이다"고 했다.

그는 파인비치의 인지도를 높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여성 아마추어 골퍼 8인이 경쟁을 벌이는 SBS골프채널의 ‘서바이벌 골프홀릭V 시즌5’부터 힐링 골프 프로그램 ‘골프에 반하다’, 골프에 고민이 있는 도전자들과 최고의 레스너들이 궁합을 맞추는 ‘체인지 리턴즈’ 등의 촬영지로 큰 효과를 봤다는 판단에서다.   

허명호대표가 젊은 나이에 골프장 전문 경영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그의 ‘골프 DNA’다. 아버지가 1세대 프로골퍼인 허재현씨, 동생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서 활동하다 돌와와 골프 교습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허석호프로다. 또한 부친이 운영하던 연습장을 도맡다 하다시피한 작고한 어머님으로부터도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어려서부터 골프를 접하면서부터 자랐다고 보면 된다. 골퍼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골프장 경영의 시작도 거기서 부터 출발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골프장을 떠나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이 다시 찾았을 때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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