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파드리스 어디가 강할까?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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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번 겨울은 폭풍 같았다. 한국 최고의 유격수 김하성을 영입한데 이어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등 마운드의 원투 펀치를 보강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던 마크 멀랜슨을 확보했다.

파드리스의 놀라운 행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와 메이저리그 최장인 14년 3억4000만달러(3780억원) 계약을 맺어 정점에 달했다. 미국의 CBS스포츠는 이날 2021년 메이저리그 ‘최고 라이벌 5’ 특집을 마련해 파드리스와 LA 다저스를 1위로 선정했다.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즈와 뉴욕 메츠 3위,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4위, 다저스와 브레이브즈가 각각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와 브레이브즈는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혀온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영원한 맞수 대결은 탈락했다. 

다저스와 파드리스는 경쟁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다저스가 무키 베츠에게 12년 3억6500만달러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자 파드리스는 기다렸다는 듯 14년 3억4000만달러 잭팟을 터트렸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020년 연봉은 59만1800달러였다. 지난해 홈런 17개, 타율 0.277로 좋은 활약을 보여 2021년 100만달러를 확보했다. 그런데 구단은 2034년까지 그를 붙잡아두는 조건으로 3억4000만달러를 건네주었다. 2029년부터 마지막 6년간 타티스 주니어의 연봉은 3600만달러에 달한다.

타티스 주니어와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김하성(2루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높다)은 4+1년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은 400만달러이다. 파드리스는 이번 겨울 선발과 마무리, 내야와 타선 보강을 완벽하게 끝내 다저스에 맞설만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101041340105425.jpg이 두 팀은 오는 4월 17일 샌디에이고서 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두 팀 간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경쟁은 마지막 주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9월 29일부터 3일 동안 두 팀은 LA에서 최종 3연전을 벌인다. 

CBS스포츠 맷 스나이더 기자는 마지막 3경기를 지켜봐야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2021년 승자를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다저스는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고 파드리스는 2위에 그쳤다.

하지만 파드리스의 승률(0.617)은 다저스(0.717)와 탬파베이(0.667)에 이어 전체 3위에 오를 만큼 뛰어났다. 올겨울 김하성, 다르빗슈, 스넬 등 특급 선수들을 보강한 파드리스와 다저스의 서부지구는 지난해에 이어 최고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의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전투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양키스는 2위에 머물렀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튼, 지오 어쉐라 등 강타선의 건재로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어떤 성적을 낼 지도 관심거리다.

애틀랜타는 지난 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 3승1패로 앞서고도 다저스에 역전패 당했다. 2021 시즌 이 두 팀의 자존심 싸움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로 점쳐진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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