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또 한국경정선수회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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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2005년 4기 선수로 경정에 입문한 박상현(B1 4기)은 대학(한체대) 시절 진승일(경륜 1기) 선수 소개로 경정을 알게 됐다. 데뷔 첫해에는 사전출발위반(F)으로 발목을 잡혀 3승에 그쳤지만 평균 스타트 0.28초라는 좋은 스타트 감각을 보이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인답지 않은 스타트 감각과 적극적인 1턴 전개를 펼친 그는 서서히 선수로서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06년 19승 2007년 20승을 거두며 경정 팬에게 서서히 본인을 각인시켰다.

특히 2007시즌에는 생애 첫 대상경주(스포츠칸→현재 스포츠경향배로 바뀜)에서 3위로 입상하며 동기 중 어선규(A1 4기)와 같이 대상경주 입상기록을 세웠다. 또한 2009시즌에는 그랑프리 결승전에 진출해 1, 2기 선배와 경합에서 당당히 3위 입상까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김없이 슬럼프는 찾아왔다. 2006∼2012시즌까지 총 117승(평균 17승)을 거두며 꾸준함을 보여줬는데 다음 해인 2013∼2018시즌까지는 총 40승(평균 6승)으로 선수로서 위기감을 맛봤다. 박상현은 신인 때부터 2021시즌까지 총 6회 사전출발위반(F)을 범했는데 이 기간에 3번의 위반과 더불어 불안한 1턴 전개까지 총체적 난국을 겪었다.

박상현은 낙담하지 않고 경기 장면을 되짚어 보며 단점으로 부각된 거친 선회를 이미지 트레이닝과 꾸준한 연습으로 개선해 나갔고 자신의 장점인 스타트 감각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리며 2019시즌 평균 스타트 0.20초를 기록하고 차분한 경기력으로 10승을 거두며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선수라면 최고 자리에 우뚝 서는 것이 꿈이다. 최고 프로선수가 되면 부(富)와 명예가 따르는데 그 자리에 오르려면 타고난 감각도 무시할 수 없지만 다른 선수보다 피나는 훈련과 노력이 요구된다. 때문에 24시간도 부족한데 그는 개인 영달(榮達)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9대(2017∼2019년) 한국경정선수회장에 이어 11대(2021∼2023년) 회장직을 맡은 박상현은 “코로나19 속에서도 경정선수들은 개인적인 전술훈련과 1∼2월 시행한 모의경주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에게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선수로서 “언젠가 될지 모르겠지만 300승(통산 171승)을 달성하고 싶고 반드시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우승해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경정 평론가들은 “내가 아닌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선수 복지 향상을 위해 다시 한 번 선수 회장직을 맡은 박상현의 공동체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2021년 소띠 해를 맞아 목표를 향해 우직하면서도 근성 있는 경주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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