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골프’ 러시아에 진출..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 내년 7월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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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1737278964.jpg[파이낸셜뉴스]골프 불모지나 다름없는 러시아에 ‘K-골프’가 진출한다. 그 출발점은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대륙이 시작되는 곳’, ‘러시아 유일의 부동항’, ‘설렘 가득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출발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조성되는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회장 정일수)다.

100% 국내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이 골프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최초의 골프장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뿐만 아니다. 모스크바, 생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을 통틀어 최초의 36홀 코스라는 특수성도 있다. 설계는 호주 유학파 출신인 HD골프의 하종두씨가 맡았다. 

골프장이 오픈하면 으레껏 장비사업, 용품, 의류, 골프 아카데미 등 골프 관련 산업은 자동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인구 1억5000만명, 국민소득 1만1000달러의 러시아는 구미가 당기는 골프시장임에 틀림없다.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가 러시아에 K-골프의 깃발을 꽂으면서 많은 국내 골프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는 블라디보스토크 자유경제항에 들어온 2095번째 외국 등록 기업이다. 정 회장이 부지를 처음 접하고 나서 ‘골프 성지’ 세인트 앤드루스를 쏙 빼닮은 여건이라고 판단해 프로젝트를 전격 결정했다. 부울경에서 40여년간 20여개의 골프장 컨설팅과 회원권거래로 명성을 날렸던 정회장의 안목이 아니었더라면 불가능한 사업이었다.

그는 2018년 여름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극동의 마카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블라디보스토크로 무작정 달려갔다.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제관광특구로 지정하고 2025년까지 카지노 12개를 포함한 대규모 카지노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 계획 중에 골프장 조성도 포함된 것을 알게 된 정 회장은 "바로 이거다"고 판단해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 배경에는 블라디보스토크가 갖는 잠재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곳은 한국, 일본, 중국에서 항공편으로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빼어나다. 특히 국내서는 서울, 부산, 대구, 청주 공항에서 정기노선이 매일 뜬다. 여기에 성수기 때는 제주, 광주 등에서 전세기 취항도 예상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 경관도 경관이지만 킹크랩 등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다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내년 7~8월 그랜드오픈을 예정으로 작년 10월에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카지노 관광단지 내에 들어설 코스는 36홀로 조성된다. 페어웨이 잔디는 모두 벤트그래스다.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코스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2개의 샛강을 원형 그대로 살려 조성된다. 코스 내에 20개의 다리를 만들만큼 물이 많아 ‘물의 나라’로 불러도 될 정도다.

202103191740245604.jpg4층 규모의 클럽하우스 3, 4층에 들어설 120실 규모의 골프텔과 클럽하우스와 별도로 들어설 100실 규모의 호텔, 아울렛과 워터파크 등 부대시설까지 완공되면 이 곳은 골프 리조트라기 보다는 종합레저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여기에다 천연잔디의 전장 330야드 짜리 드라이빙레인지도 갖추게 된다.    

정 회장은 이 골프장이 ‘여름 골프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는 "전세계 5만2000~3000개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중 어느 골프장과 비교해도 감히 뒤지지 않는다. 모든 인프라가 세계 최고"라면서 "특히 여름 골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여름철 평균 기온이 섭씨 22~25도인데다 우리 시간으로 밤 9시30분에 해가 지므로 시원한 라운드가 가능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이어 "개장하면 PGA투어나 LPGA투어를 반드시 유치할 계획"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 곳은 3월부터 300명 규모의 1차회원을 현재 모집중이다. 회원은 그린피 4만3000원, 동반 비회원 3명은 그린피 5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정 회장은 "분양과 동시에 150구좌가 분양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며 "세계 최고의 기후와 날씨, 코스 컨디션과 풍부한 먹거리로 골프도 즐기고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동해서인지 관심이 높다"고 말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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