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기성용은 정신적 지주, 못 뛰어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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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 News1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장’ 기성용(28·스완지)에게 무한신뢰를 보내며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하더라도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소집명단에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수원 삼성과 광주FC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관전했다. 전반전이 끝난 뒤 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기성용의 몸 상태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 부상이 심해 경기에 뛰지 못해도 부를 계획이다. 그동안 대표팀 주장으로 중심을 잡아준 만큼 2경기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6월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 뒤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검사 결과 무릎에 염증이 발견,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수술 후 국내서 회복과 재활에 전념한 기성용은 지난달 25일 스완지에 합류했다. 하지만 폴 클레멘트 스완지 감독은 지난 5일 "기성용은 9월 중순에서야 팀에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신 감독은 "(기성용의 선발이)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다. 인정한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 26명 선발을 계획했다.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기성용 차출 의지를 다시 한 번 나타냈다.

지난 6월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뒤 최근 토트넘 훈련에 복귀한 손흥민(25·토트넘)에 대해서는 "충분히 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21일 조기 소집 대상자가 아니다. 28일 팀에 합류하면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선발과 교체에 대해 생각하겠다. 아직 시간은 많다. 리그 경기에서 뛰는 것도 참고하겠다"고 했다.

14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신태용 감독은 "선수 선발은 마무리 단계에 왔다. 윤곽은 거의 드러났다. 해외파 점검도 완료했다"면서 "부상이 없으면 내가 구상한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포지션이 중요하다. 어느 곳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신구 조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의 투지와 경험 많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1일 이란(홈),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원정)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연전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나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감독이다. 하지만 다가올 2경기는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 1-0이라도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잠시 자신의 축구 철학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도 나타냈다.

신 감독은 "지난 주말 중국에 가서 김영권(27·광저우 에버그란데)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비록 김영권이 경기에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많은 대화를 한 것은 다른 면에서 유익했다. 특히 수비에 대한 이야기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수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의 데뷔전 상대가 될 이란에 대해서는 "이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가볍게 볼 수 없다. 1%도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 상대가 주전들을 안 내보낼 수 있는데 개의치 않는다. 충분히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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