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승 도전’ 박인비 “국내무대, 부담감 가지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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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0일 제주시 오라CC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LPGA 제공) 2017.8.10/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다시 한 번 국내 무대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박인비는 10일 제주도 제주시의 오라 컨트리클럽 내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그간 컨디션 관리에 소홀했다. 올해는 대회 수도 조절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를 제패했다. 작년에는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여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하지만 국내무대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총 1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지난 5월에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나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김자영(26·AB&I)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박인비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우승하면 좋겠지만 이번 대회 말고도 기회가 있다. 지난주부터 샷감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 팬들이 늘 성원해 주시는 만큼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솔직히 작년까지는 국내대회 우승에 큰 목표가 없었다. 하지만 올초부터 많은 분들이 ‘국내무대 우승도 필요하지 않겠냐’고 하셨다. 나 역시 그간 국내대회에서 안일하게 경기한 것 같아서, 이번엔 부담감을 가지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부상으로 고전했던 지난해에도 삼다수 마스터스만큼은 출전했었다.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나섰는데, 결과는 컷탈락이었다.

박인비는 "작년 이맘때는 부상 치료 중이었다. 전체적으로 부족했었다"면서 "그래도 이 대회에서 웜업을 잘 하고 간 덕에 리우에서 좋은 기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 이후 다음달에 또 한 번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바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박인비가 이 대회를 제패하면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이루게 된다.

박인비는 "에비앙 대회는 메이저 승격 전에 우승했던 대회다. 5개 대회 중에 어떤 하나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브리티시 오픈을 우승해야 진정 그랜드슬램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도 "에비앙은 한 가지 남은 숙제다. 코스 자체가 잘 맞진 않지만 젊은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서로 자극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무대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에게도 뼈 있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김지현(26·한화), 이정은(21·토니모리)을 향해 미국에서 활동하면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박인비는 "사실 본인 스스로가 어디가 더 편한지가 중요하다. 실력으로는 당연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에서 하다보면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돌아오더라도, 미국은 어느 선수든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인비, 김지현, 이정은은 1, 2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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