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초점] “협상 vs 김치범벅”…’품위녀’ 김희선·김선아의 다른 복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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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 News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희선과 김선아, 두 여자가 전혀 다른 복수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희선은 말 그대로 ‘품위 있는 협상’으로, 김선아는 ‘총각김치 범벅’으로 각각 복수에 나섰다.

지난 11일 밤 11시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 연출 김윤철) 17회에서는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과 이혼하고 경제적 활동에 도전한 우아진(김희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가방과 옷을 만드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우아진은 맞춤 사업을 시작해 본격적인 독립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우아진은 직원을 더 채용해야 할 정도로 패션 사업에 두각을 드러냈고, 타 회사에서 스페셜 라인을 제작하자고 협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우아진은 남편 안재석의 내연녀 윤성희(이태임 분), 그리고 시댁을 몰락시킨 박복자(김선아 분)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윤성희는 자신의 완벽했던 가정을 망가뜨린 장본인이었고, 박복자 역시 시댁을 한 번에 무너뜨린 이였다. 우아진은 두 여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성을 잃지 않고 협상을 제안하며 상황을 자신에게 이로운 쪽으로 이끌어갔다. 윤성희에게는 뉴욕 전시회에 갤러리 대표로 나가게 해주겠다며 대신 자신의 집에서 나가달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우아진은 박복자가 안태동(김용건 분)의 치매 진단서의 진위여부와 변호사의 증언을 들며 간병인 제안을 거절하자 그 어느 때 보다 카리스마 있게 조목조목 반박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결국 방송 말미에는 박복자가 우아진에게 안태동의 회복을 도울테니 우아진처럼 만들어달라고 했고, 우아진은 이를 수락했다. 사실상 우아진은 안재석과 이혼한 상태로 시댁을 굳이 책임질 필요는 없었지만, 박복자를 집안에 들였던 책임을 지기 위한 인품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면 박복자는 자신에게 "당신 곧 죽을 것 같다"는 말을 했던 오풍숙(소희정 분)에게 복수했다. 그는 오풍숙이 세금 탈루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무서에 신고했고, 그러자 오풍숙은 "덕분에 조사 잘 받았다"며 냄새나는 갈치 대가리를 박복자에게 보냈다. 이에 분노한 박복자는 김치를 담그고 있는 오풍숙을 찾아가 김치통에 화장품을 부어대며 "비싼 거니 많이 먹고 담그라"면서 그의 얼굴을 총각김치로 문댔다. 이후 박복자는 한대표가 그동안 오풍숙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는 사실도 눈치챘다.

이날 두 여자의 각기 다른 복수 장면은 "날 우아진 당신처럼 만들어달라"던 박복자의 말 뜻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남편과 시댁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뒤 사업으로 패션을 성공을 거두고, 끝까지 품위를 잃지 않고 내연녀 윤성희에게서 협상 주도권을 잃지 않았던 우아진은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안겼다. 반면 오풍숙의 큰 그림에 놀아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폭주하기 시작한 박복자의 추락은 씁쓸함만 남겼다. 박복자가 김치로 오풍숙의 얼굴을 과격하게 문대어도,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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