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조나탄의 장기 결장, 득점왕 경쟁 다시 안개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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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공격수 데얀. © 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 클래식 득점왕 경쟁이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최근 좋은 흐름이었던 ‘선두’ 조나탄(수원·19골)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조나탄은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에 출전, 전반 39분 상대 수비수 김원균과 공 경합을 펼치다 넘어졌다. 통증을 호소한 조나탄은 치료를 받은 뒤 경기장 위에 다시 섰지만 끝내 경기장에 주저앉아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수원은 16일 "조나탄이 오른 발목 내측복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조나탄은 최소 8주 동안 경기에 뛰지 못한다. 1개월 동안 깁스를 한 뒤 경과를 보고 재활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조나탄의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득점왕 경쟁은 알 수 없게 됐다. 조나탄은 절정의 골감각을 발휘하며 득점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나갔다. 7월 이후 펼쳐진 8경기에서만 10골을 퍼부으면서 리그 19골을 기록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조나탄에게) 올 시즌 30골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 2015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득점왕에 이어 클래식 득점왕도 노려 볼만 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조나탄의 득점왕 등극은 불투명해졌다.

조나탄이 재활, 회복에 집중하는 동안 그의 뒤를 따르고 있던 데얀(서울·16골), 양동현(포항), 자일(전남·이상 15골)에게 역전의 기회가 생겼다.

매년 여름에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데얀은 팬들로부터 ‘썸머 데얀’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데얀은 이에 맞게 7월부터 8골을 몰아치고 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리면서 조나탄을 위협 중이다.

특히 데얀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경험이 있는데 이는 경쟁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최순호 감독의 신뢰 속에서 꾸준한 골로 득점왕 레이스를 이끌었던 양동현도 생애 첫 득점왕을 노릴 수 있다. 양동현은 올 시즌 양발과 머리 등 몸의 모든 부위를 이용해 득점을 기록,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을 넘어섰다. 지금의 흐름만 이어간다면 2015년 김신욱, 2016년 정조국에 이어 토종 공격수의 득점왕 3연패도 노려볼 만하다.

전남의 자일 역시 양동현과 같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침묵했던 자일은 4월 15일 인천전 골 이후 전남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자일은 팀이 필요할 때 최전방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수로도 활약할 정도로 스피드와 제공권 등에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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