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히어로] 영웅탐구 – 아이언맨② 영원히 고통 받는 히어로.. 하차설까지 솔솔

0

201708170854277415.jpg

영화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은 뉴욕에 투하된 핵미사일과 함께 우주에 들어섭니다. 사람들이 그 영웅적인 행동에 환호합니다. 정작 아이언맨은 우주 밖에서 도사리는 군대를 마주하고 공포를 느낍니다. 이들이 지구를 다시 공격한다면 제아무리 슈퍼히어로라도 막아낼 재간이 없다는 걸 깨달은 거죠.

겉으로는 쾌활한 척 행동하지만 속은 이미 곯을 대로 곯아버린 뒤입니다. 결국 토니는 공황장애를 겪으면서도 아이언맨 슈트를 쉬지 않고 만들어 냅니다. 그 편집광적인 모습에 연인 페퍼 포츠와 갈등을 빚기까지 하죠.

외계공습에 대한 공포는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극대화됩니다. ‘스칼렛 위치’ 완다 막시모프가 만든 환상 속에서 치타우리 군대에 패배한 어벤져스를 목격한 거죠. 그 불안감 속에서 만들어낸 게 바로 울트론입니다.

소코비아 협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울트론을 막는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토니는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우리는 통제가 필요하다”며 동료들에게 서명을 제안한 이유죠. 어벤져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자신들을 견제할 시스템이 없다면 결국 해체에 이를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킨 끝에 어벤져스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됐습니다. 역설적이라면 역설적인 전개입니다.

여기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줄 알았던 부모님이 사실 캡틴 아메리카의 오랜 벗 ‘윈터솔져’ 버키 반즈에 암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이를 숨겨왔다는 것도요. 토니는 부모님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됐지만 복수에 실패합니다. 결국 어벤져스가 해체됐고 캡틴 아메리카까지 잃었습니다. 어쩌면 토니는 어벤져스 멤버 가운데 가장 고통받는 영웅일지도 모릅니다.

201708170851008873.jpg


■앞으로의 행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우주 최강의 악당 타노스가 지구를 침공합니다. 하지만 헐크는 행방불명인 데다가 어벤져스 멤버 대다수가 은신 중이죠. 전면에 나서 방비를 할 사람은 토니뿐입니다. 

다만 이후 행보는 캡틴 아메리카와 마찬가지로 가늠할 수 없습니다. 아이언맨을 연기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MCU에서의 은퇴를 시사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호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끄러워지기 전에 (아이언맨을) 내려놓고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 케빈 파이기 사장도 “언제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은퇴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는 우리가 존재하기 전부터 있었고 우리가 사라진 뒤에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6명의 배우가 연기한 제임스 본드를 생각했을 때 다른 인물이 아이언맨의 정체성을 이어받을 수도 있겠네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965년생, 우리 나이로 52세입니다. 언제까지 아이언맨을 연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원작 코믹스에서도 15세의 흑인 소녀가 토니 스타크를 대신하고 있으니 세대교체의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smw@fnnews.com 신민우 기자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