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대회 우승상금 45억원’ 프리미어골프리그, 2년 뒤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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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90920524018.jpg우승자에게 400만달러(약 44억6000만원)의 천문학적 상금이 주어지는 골프리그가 2023년 1월 출범한다. 최고 스타 선수 40여명만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만든 프리미어 골프 리그(PGL)다. PGL은 9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세계 골프계에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시즌은 8개월간 이어지고 매 시즌 대회수는 18개다. 

그중 12개 대회는 미국에서 개최된다. 나머지 6개 대회는 아시아와 유럽 개최를 계획 중이다. 개최지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열리며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개인전은 대회당 상금 2000만달러(약 223억2000만원)가 걸려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최고 상금이 걸린’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1500만달러보다 500만달러가 많다. 개인전 우승상금 400만달러, 꼴찌를 해도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간다. 참고로 올해 마스터스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07만달러의 상금을 가져갔는데 그보다 약 2배 정도 많다.

PGL은 이날 메시지에서 ‘그동안 많은 루머와 추측들이 많았다’. 팬들과 선수들, 골프계 전체를 위해 프로골프가 더 좋아져야 한다는 취지로 PGL을 만들게 됐다’고 리그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PGL이 말한 루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자본으로 리그가 꾸려진다는 소문이다. 이에 대해 리그는 ‘완전히 별개’라고 일축했다.

PGL은 또 기존의 4대 메이저 대회와 라이더컵 일정은 존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시말해 그 이벤트와 일정을 겹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리그의 목적은 우리가 사랑하는 골프를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PGL의 성공 여부는 좋은 선수를 얼마나 많이 영입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 점에서 이제 공은 PGA투어로 넘어갔다. PGA투어는 작년 초부터 PGL이 선수 영입에 나서자 PGL에 참가한 소속 선수는 영구 제명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으로는 선수 인기도를 측정해 상위 10명에게 4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차등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제시한 바 있다. 유능한 선수를 잡기 위한 일종의 당근책인 셈이다.

PGL출범이 구체화 되면서 선수들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리그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줄곧 반대 입장을 표명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돈을 버는 게 행복하다고 생각된다면 참여하면 된다. 하지만 내가 이 게임을 하는 것은 골프 역사에서 내 자리를 확고히 하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이번 시즌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필 미켈슨(미국)은 찬성하는 입장이다. 구체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미켈슨은 "리그는 전 세계를 도는 이벤트다. 최고 선수들이 자주 전 세계를 돌며 경기한다면 골프의 인기가 얼마나 높아지겠는가. 따라서 리그 참가는 골프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이타적인 행동”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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