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김주형, 1년여만에 통산 2승째..10대 최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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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제주도)=정대균 기자】’영건’ 김주형(19·CJ대한통운)이 9시간30분에 걸친 혈투 끝에 시즌 첫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13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G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백준(20·한체대1)의 추격을 3타 차이로 뿌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KPGA 군산CC오픈에서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운 뒤 1년여만에 맛보는 통산 2승째다. KPGA코리안투어서 10대 선수가 통산 2승을 거둔 것은 김주형이 최초다. 김주형의 우승은 올시즌 샷감에 비하면 다소 늦은 편이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5개 대회에 출전, 준우승 두 차례와 공동 6위 등 3차례 ‘톱10’ 입상하면서 우승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1위였던 평균 타수와 제네시스대상 포인트 독주 채비를 했다. 2위였던 상금 순위도 2억5000만원을 보태 허인회(34)를 제치고 1위(4억7480만1592원)로 올라섰다. 여기에 4년간의 출전권도 보너스로 챙겨 김주형은 본인이 원할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코리안투어서 활동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다음주 발표될 세계랭킹이 135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진입하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인 콘페리투어 파이널에 직행할 수 있다. 

전날 일몰에 걸려 3라운드 3홀까지 마친 김주형은 잔여홀 경기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 14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앞세워 6타를 줄인 옥태훈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인 김주형은 4타차 단독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후반들어 생애 첫승에 도전했던 ‘투어 3년차’ 옥태훈(23·PNS홀딩스)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옥태훈은 10번(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를 2타 차이로 압박했다. 

그러는 사이 김주형은 10번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번째 샷이 해저드 구역으로 들어간 것. 하지만 김주형은 1벌타를 받은 뒤 4온1퍼트로 파를 잡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잠정구를 치고나간 김주형에게 1벌타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기위원회는 규칙 18-3a(프로비저널볼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경우)를 들어 벌타를 부과하지 않았다.

골프규칙은 ‘잠정구 플레이 여부는 플레이어가 당시에 알고 있는 정보에 따라서만 결정된다’고 돼 있다. 김주형은 당시 공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모른데다 그 지역이 해저드 구역인 지 몰라 잠정구를 쳤다고 주장했다. 김주형은 "33홀 경기를 치르느라 힘들었다. 첫승하고 나서 힘들었는데 우승해서 기분 좋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남은 시즌 더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7번홀(파3)까지 2타차 단독 2위였던 옥태훈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김한별(25·SK텔레콤)과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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