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김영희·허안나·박은영·박소라 “우린 미스개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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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개그콘서트’를 주름잡던 개그우먼 4인방이 뭉쳤다. 김영희, 박은영, 박소라, 허안나는 제5회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미스개그코리아’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26일 오후 7시, 27일 오후 1시에 경남정보대 센텀갬퍼스 채플실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미스개그코리아’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코너로 구성됐다. 상상초월 캐릭터, 관객 참여 등을 통해 기억에 남는 공연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대단했다.

fn스타가 개성 넘치는 이들 네 명의 개그우먼이 모인 대기실을 찾았다. 옆에서 그냥 지켜만 봐도 빵빵 터지는 수다가 오갔다. 혼이 나간 듯 질문조차 잊은 채 이야기에 몰입했다. 네 여인 덕분에 건강한 에너지를 잔뜩 충전하는 시간이었다.

▲ 블루카펫에서 몸매가 훌륭했다.

허안나- 몸매는 타고 나야지.(웃음) 사실 요즘 살이 너무 많이 쪘다. 블루카펫에서 입은 흰색 드레스는 내 원피스다. 특이한 옷을 좋아해서 그런 옷을 많이 산다. 평소에 잘 못 입는다. 밑에 쪼리를 신었는데 큐빅 박히고 예쁜 쪼리인데 잘 안 나왔다. 내가 높은 굽을 안 좋아한다. 힘들어서.

김영희- 박나래가 ‘코빅’에서 배우 김서형 씨 패러디를 했었는데 이번엔 내가 하게 됐다. 드레스는 너무 뻔하니까 수트를 입었는데 그냥 수트를 입기는 싫더라. (허리쪽) 상태가 안 좋으니까 옆에를 칠했다. 16인치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쉐딩을 했는데 잘 안 살아서 아쉽다. 멍이나 점처럼 보이더라.

▲ 개그우먼들이 미모 관리에도 신경 많이 쓰는 것 같다.

허안나- 당연하다. 엄청 관심 많다. 나는 화장품 덕후다. 순위에 올라가 있는 건 다 사서 해본다. 집에 안 뜯은 택배가 쌓여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옷도 많다.

박은영- 김영희 언니는 옷에 정말 관심이 많다. 난 관심이 없다. 평소에 아무 거나 걸치고 다닌다. 가리는 게 주목적이다. 사실 ‘밤에 피는 장미’라서 꾸며야 할 때 현란하게 꾸민다. 몸매가 부각되는 의상도 입고.

▲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

허안나- 나는 전혀 못 알아본다. 정말 모르더라. 아주 가끔씩 물어보는 사람이 있는데 아니라고 할 때도 있다. 한 번은 술집에서 누가 다가와서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얘기하는 걸 들으니 티가 많이 났나 보더라. 나중에 SNS에 내 뒷모습을 찍어서 올렸더라. ‘허안나 씨 맞잖아요’ 하고.(웃음)

김영희- 나도 목소리가 특이해서 들으면 바로 알더라.

박은영- 난 정말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 내가 했던 캐릭터를 보여줘야 안다.
 
▲ ‘미스개그코리아’ 팀은 어떻게 모이게 됐나.

박소라- 팀 짤 때는 개그감이 맞아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허안나- 친해도 개그감이 안 맞는 사람이 있다. 얘기가 단절된다. 서로 웃는 지점이 다르면 힘들다.

김영희- 생각은 1년 전부터 했는데 행동은 3개월 뒤에 했다. 모여서 준비는 반개월 했다. 소극장에 게릴라성으로 올렸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몇개월 쉬다가 ‘부코페’ 전에 몸풀기로 올리고 ‘부코페’에 온 거다.

▲ 대기실에서도 계속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데?

허안나- 맞다. 무대에 오르기 바로 전까지 계속 바뀐다. 심지어 공연하면서도 바뀐다. 즉흥적으로 한다. 날 것, 회 같은 느낌이지.

김영희- 요즘 그게 추세인 거 같다. 오른쪽 때린다고 하고 막상 무대 가서는 왼쪽 때리는 거다.

박소라- 우리도 공연하면서 더 재밌다. 안 한 걸 하면서 재밌고 즐겁다. 관객들도 재밌고. 개막식에서 해외 팀들 보면서 ‘저렇게 짜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더라. 하지만 그분들은 태양의 서커스 단원이었다 하더라. 어떻게 이겨. 막 사람 등을 걷는데.(전원 폭소)

▲ ‘미스개그코리아’, 비주얼도 좀 보고 모은 건가.

김영희- 어떤 비주얼? 예쁜 비주얼?

(전원 어리둥절→서로에 대한 외모 디스)

허안나- 아니야. 서로 비하하지마! 우리 미스개그코리아야!

▲ 포스터에 나온 수영복이 인상적이다.

김영희- 그거 진짜 미스코리아들이 입는 수영복이다. 원래는 무대에도 입고 나가는 거였다. 그런데 사정상 못 입게 됐다.

▲ 촬영장 에피소드 없나.

김영희- 미스코리아 수영복은 일반 수영복보다 (Y 라인이) 깊게 파였다. 민망하더라. 그 포스터는 아주 정교하게 민망한 부위를 잘라낸 거다.

박은영- 아휴. 그거 치우면 말도 못하지. 못 본다.

허안나- 난 너네보다 높아서 제대로 잘리지도 않았어. 영희 언니한테 맞추면 나는 다 나와야 돼.(폭소)

▲ 이번에 남배우도 함께 출연하는데.

김영희- 박은영 소개로 왔다. 못생긴 배우와 핸섬한 배우가 필요했는데 제작비상 핸섬한 배우만 쓰게 됐다. 그런데 이렇게 퀄리티 좋은 분이 올 줄 몰랐다. 우지원이라고, 뮤지컬에도 굉장히 많이 출연했던 배우다. 그런데 우리한테 와서 천대 받고 있다. 안됐다.

▲ 청일점으로서 소감을 부탁한다.

우지원- 정말 신선한 경험이다. 내숭과 가식이 전혀 없는 대화를 들으면서 놀랍고 재밌다. 이렇게 여성분들과 대기실을 함께 쓰는 경우도 거의 없다. 무대 위에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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