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시즌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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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01721005301.jpg박민지(23·NH투자증권)가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박민지는 20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통산 9승째이자 올 시즌 출전한 9개 대회서 승률 5할이 넘는 5승째다. 박민지는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승을 신고한 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4승째를 거두고 있었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에 이어 3주 만의 두번째 2주 연속 우승이다. KLPGA투어 개막 이후 최단기간 5승, KLPGA투어 시즌 최단기 상금 9억원 돌파에도 성공했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추가한 박민지의 시즌 상금은 9억4804만7500원이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지난 2007년 신지애(33)가 수립한 한 시즌 최다승(9승)과 2016년 7승을 거둔 박성현(28·솔레어)의 기록 돌파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승 속도는 신지애, 박성현보다 빠르다. KLPGA투어 역사상 한 시즌 5승 이상 거둔 선수는 신지애(2회), 박성현, 서희경(2회),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과 그리고 타계한 구옥희 등 총 10명이다.

KLPGA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돌파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기록은 2016년에 박성현이 세운 13억3309만667원이다. 당시 박성현은 6월까지 7억591만원을 벌어들였다. 6월 기준만 놓고 본다면 박민지가 박성현보다 2억4213만7500원가량 더 많다.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3번과 4번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박현경이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2타차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6번홀부터 8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주 대회서 박민지에 밀려 우승을 놓친 박현경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박현경은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7번홀(파3)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희비가 엇갈린 것은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연장이 예상된 가운데 박현경의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 세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자 박민지는 두번째 샷을 홀 70㎝에 붙여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박현경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마지막 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중앙으로 겨누었는데 당겨진 게 오히려 행운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KLPGA선수권대회서 39년만에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2008년 신지애 이후 13년만에 KLPGA선수권대회와 한국여자오픈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현경은 또 다시 박민지의 벽에 부딪혀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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