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탐구] ‘살기법’ 배우 김설현, 아깝지 않은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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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스틸 컷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설현이 차근차근 ‘연기돌’의 길을 밟아가고 있다. 배수지와 임시완 등 선배 ‘연기돌’들에 이어 작품 속에서 제 몫을 오롯이 해내며 ‘배우’라는 이름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김설현은 오늘(6일) 개봉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전직 연쇄살인범 병수(설경구 분)의 딸 은희 역을 맡았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 스릴러. 김설현은 병수와 병수의 딸 은희, 그리고 병수를 긴장하게 하는 경찰 태주(김남길 분)까지 세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영화 속에서 한 축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두 연기파 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앞서 김설현은 영화 ‘강남 1970’에서 주인공의 동생 선혜 역으로 짧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에 불과했던 그는 깊이있는 외모와 무난한 연기력으로 ‘연기돌’ 변신 합격점을 받았다.

약 2년 만에 스크린에 다시 도전한 김설현의 두 번째 영화는 ‘살인자의 기억법’이다. 김설현이 연기한 은희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 병수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효녀 캐릭터다. 병수의 알츠하이머는 딸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악화되고, 은희는 지쳐가는 동시에 병수가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스러운 상황을 마주하며 극도의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촬영 당시 김설현은 병수의 알츠하이머에 대한 걱정부터 수상한 행적에 대한 의심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연기 임에도 불구하고 감탄이 나올 만큼 놀라운 집중력으로 은희의 심정을 잘 표현해냈다. 이에 원신연 감독은 "감정을 표현할 때 가짜가 아닌 진심을 드러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또 원 감독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도 김설현에 대해 "또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찍고 싶다"며 "김설현은 꽃으로 치면 아침, 점심, 저녁 향기가 다른 꽃이다. 앞으로 다양한 느낌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살인자의 기억법’이 배우 김설현에 대한 대중의 거리감이 좁혀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다"고 그가 가진 배우로서의 매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미 영화와 드라마로 자신만의 이름값을 획득한 선배 ‘연기돌’들에 비해 김설현은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는 신인 배우의 느낌이 강하다. 과연 그가 ‘살인자의 기억법’ 은희 캐릭터를 통해 연기자로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준다. 일단 연기력 만큼은 ‘배우’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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