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BIFF 종합] “끝까지 책임질 것”…위기 맞은 BIFF, 전환의 기회다

0
201709111733580056.jpg
한때 아시아 최고의 영화 축제였던 부산국제영화제. 일련의 사건들로 잠시 빛 바랬던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시금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영화인들을 비롯한 대중들은 기쁘게 환영할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공식 개최기자회견이 열려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이번 기자회견은 올해 BIFF가 지닌 특징과 방향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로, 약 열흘 간 열릴 축제의 개요를 설명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의 구체적인 이해를 도왔다.

올해의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며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으로 선정됐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 문근영, 김태훈 감독이 참여한 ‘유리정원’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신작으로 이목을 끌었다.

201709111733593771.jpg

신수원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유리정원’은 간이 욕망에 의해서 젊은 과학도가 희망과 꿈을 저버리게 되는 것을 통해서 인간과 자연처럼 공존을 할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오게 되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일도 많지 않나. 몇 년 전, 한 집단의 욕망 탓에 열심히 일궈온 부산국제영화제가 여러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 있던 두 분 역시 부산국제영화제를 살리려고 일해오신 분들인데 영화제를 끝으로 그만두게 되었다고 하셔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며 “22살이 된 부산국제영화제가, 공존의 가치로 생각해볼 때 아시아 최대로 성장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폐막작 ‘상애상친’은 각 시대를 살아가는 세 여성의 삶을 담담하게 담아낸 대만의 실비아 창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 특히 이러한 선정은 BIFF최초로 개-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의 작품임이 알려져 더욱 이목을 끌었다.

열흘 간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75개국 298편의 작품들이 다섯 개의 상영관, 32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월드 프리미어 100편 중 장편은 76편이며 단편은 24편이고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9편 중 장편은 25편, 단편은 5편이다.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은 추후에 늘어날 예정이다.

201709111733596586.jpg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영화계의 시작을 알리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는 BIFF를 둘러싼 잡음들로 영화계에서는 보이콧이 일어나고 사무국 내부에서는 지지 철회 및 호소문까지 발표한 것을 언급한 것. 앞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결국 이번 영화제까지만 하고 사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여전히 보이콧이 진행 중이고 해결이 안 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시기적으로 어렵지만 더 이상 영화제 개최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올해 영화제는 차질 없이 치러내야 하고 이에 집행위원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해 영화제를 치르고자 한다. 앞으로 어떤 상황에도 영화제는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관심과 애정, 성원 부탁드리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201709111734004298.jpg

그러면서 “올해 영화제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치고 영화제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루아침에 쉽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가 3년 동안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모든 사람들이 영화제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어 그런 표현들을 한 것이기 때뭉네 앞으로는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호 이사장 역시 정관상으로 이번 제22회 영화제가 끝난 후 사퇴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기간 중 갑작스레 고인이 되어 안타까움을 전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정신을 잇기 위해 BIFF 측은 추모 행사를 영화제 기간 중에 진행할 예정이며 월드프리미어 영화를 대상으로 ‘지석상’을 마련하기도. 이외에도 BIFF 측은 아시아독립영화인의 네트워크를 살릴 수 있는 플랫폼부산, 한국영화회고전 및 특별전, 아시아필름마켓, VR CINEMA IN BIFF 등을 론칭할 계획이다.

제22회 BIFF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이승훈 기자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