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군대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 전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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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한 배상문(31)이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전역 당일의 모습. /뉴스1 DB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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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이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 클럽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 News1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두 글자로 말씀드리겠다. 전역이다."

군대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을 묻는 질문에 배상문(31)이 이렇게 답하며 웃었다. 그는 "잠시 외출만 나와도 즐거웠다"며 여느 군인들과 다름없었던 당시 생활을 전했다.

배상문은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3회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전역 후 첫 대회를 치른다. 지난 2015년 11월 일반병으로 입대했던 배상문은 1년9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지난달 만기 전역했다.

배상문은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게 돼 설레고 기대가 된다. 나 스스로도 내 기량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병역 의무를 마치면서 마음은 홀가분해졌지만, 아무래도 실전 공백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배상문은 "군대에 있을 때는 골프를 칠 수 없었다. 휴가를 나와 골프를 쳤다. 첫 휴가 때 연습장에 갔을 때, 그 다음에 필드에 나갔을 때 들뜨고 설렜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2년만에 대회에 나와서 연습라운드와 프로암까지 치렀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기분이 앞으로의 선수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대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역시나 ‘전역’이라고 했다. 그는 "이등병 때도, 일병 때도, 전역 전날에도 가장 하고 싶은 건 전역이었다"면서 "군인이 할 수 없는 모든 것이 하고 싶었다. 원주 시내에 잠깐 외출을 해도 그렇게 기뻤다. 지금은 모든 걸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매 순간 감사한 기분"이라며 미소지었다.

그러나 군대에서의 경험이 마냥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했다. 오히려 선수생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배상문의 생각이었다.

그는 "스윙할 때 오른쪽 어깨가 좁아지는 고질적인 습관이 있는데 군대를 다녀오면서 오히려 덜해졌다. 또 멘탈적으로도 머리를 깨끗이 비우는 계기가 됐다. 골프를 잠시 떠난 것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의 가장 큰 ‘악몽’은 재입대를 하는 꿈이다. 배상문은 아직 재입대 꿈은 꿔본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만일 재입대하는 꿈을 꾼다고 해도 심한 악몽은 아닐 것 같다. 전역한 지 얼마 안 되기는 했지만 함께 지냈던 전우 동생들이 많이 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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