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 최형우, 양준혁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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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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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38·KIA)가 연속 두 자리 수 홈런 부문서 양준혁(전 삼성)의 뒤를 일 년 차로 바짝 뒤쫓았다. 최형우는 19일 잠실구장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1회 초 임찬규의 커브를 두들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올 시즌 최형우가 맛본 10번째 손맛이다. 이로써 최형우는 2008년(19개)부터 올 해까지 14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16년 연속의 최정(SSG·2006년-2021년), 15년 연속 양준혁(1993년-2007년)에 이은 역대 7번째 쾌거다.

최형우가 내년에도 두 자리 수 홈런을 터트리면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 둘은 같은 좌타자이면서 포지션도 겹치지만 전혀 반대의 타자 인생을 걸어 왔다. 양준혁은 일찍부터 천재형 타자로 주목받으며 입단 첫해 23개의 홈런과 0.341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배트를 거꾸로 쥐고 쳐도 3할을 때린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반면 최형우는 삼성 입단 후 경찰청을 거치며 6년 동안 절치부심 끝에 빛을 본 경우다. 원래 포지션도 포수에서 외야수로 변경했다.

2008년 19개 홈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최형우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30홈런의 기염을 토했다. 2011년엔 30개 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최형우는 2017년 KIA로 옮겨 2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100억 원의 몸값에 KIA에 금의환향했다.

지난 해 28개 아치를 그려낸 최형우는 올 해 예년 같지 않은 대포 생산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무난히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양준혁은 38살이던 2007년 22개의 홈런을 친 후 이듬 해 8개로 연속 두 자리 수 홈런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은퇴 직전 해인 2009년 40살에 다시 두 자리 수 홈런(11개)을 터트렸다. 최형우가 연속 두 자리 수 홈런 기록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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