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롯데, ‘최소 실책 1위’가 만들어낸 반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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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탄탄한 수비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타자 번즈(오른쪽).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지난 시즌까지 실책에 발목, 올핸 달라져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5년 만의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롯데 자이언츠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반전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롯데는 그 동안 화끈한 방망이에 비해 수비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수비 코치를 역임한 바 있는 조원우 롯데 감독은 2016년 취임 일성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지난해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클러치 상황에서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지는 경기가 종종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3루수 황재균이 미국 진출로 빠졌지만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으면서 결정적인 순간 나오던 실책이 줄었다.

롯데는 13일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책(79개)을 기록 중이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앤디 번즈가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클래스가 다른 수비를 보여줬던 번즈가 2루에 버티면서 나오지 말아야 할 실책이 확 줄었다.

잘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는데, 올해는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서 번즈는 7회 무사 1,2루에서 이형종의 잘 맞은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낸 뒤 2루주자까지 처리하는 더블플레이로 만들어 냈다. 롯데는 2-1의 신승을 거뒀는데 번즈의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도 1회 문선재의 타구를 잘 캐치,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번즈가 군더더기 없는 수비를 보여주면서 다른 내야수인 문규현과 김동한, 신본기 등도 안정감을 찾아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는 2015년 팀 에러 114개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불안했는데 지난해 91개로 줄어들었고, 올 시즌에는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평범한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마운드에 있는 투수들은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일들이 많이 줄었다. 투수들이 쉬운 타구가 오면 잡아준다고 생각을 하니 편하게 던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롯데는 승리 후 수훈인터뷰를 하는 투수들이 야수들의 수비에 고마움을 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롯데는 가장 기본인 수비가 탄탄해지면서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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