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일문일답] ‘복귀’ 신정환 “뎅기열 거짓말 후회, 인생의 큰 오점”

0
201709211522031249.jpg

코엔 © News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방송인 신정환이 7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하게 된 이유부터 7년 전 불거진 뎅기열 거짓말 논란, 대중의 부정적인 여론을 접한 심경에 대해 전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신정환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신정환 본인의 강한 의지로 마련됐다.

신정환은 지난 4월 현 소속사인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맺고 7년 만에 연예계 복귀를 알렸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2005년 불법 카지노 도박 혐의에 이어 지난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고 이후 뎅기열 거짓말 논란이 불거져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한 뒤 싱가포르에서 거주해왔다. 그러다 올해 초 복귀를 선언했고 지난 14일 첫 방송된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했다.

이하 신정환과의 일문일답이다.

Q. 기자간담회를 마련한 이유는?

일주일 전에 문득 생각이 들었다. 제가 94년도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많은 사건 사고도 있었고 기쁨과 즐거움도 있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까, 한 번도 제가 이런 자리를 마련한 적이 없었다. 친근감이 없었던 것도 같다는 생각에 문득 소속사 분들께 제안을 드렸다. 팬 분들께 고개를 떳떳하게 들고 대화하는 게 어색한데, 오늘 이 자리는 제가 준비를 하면서 처음으로 모시는 자리다. 앞으로 실망과 사건 사고는 없다는 다짐을 드리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Q. 2010년 원정 도박 혐의가 불거진 당시 뎅기열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는. 왜 사과나 해명이 없었는지.

A. 2010년 그 당시에 필리핀에 휴가 차 놀러갔을 때 주위 많은 분들도 놀라셨다. 뉴스 보도에 크게 보도가 되면서 ‘제가 왜 그랬는지, 왜 남자답지 못하고 그래야만 했는지’ 아직도 많은 후회가 되게 수많은 감정이 든다.

많은 분들이 별명으로 ‘신뎅기’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린다는 것 자체가 변명하고 싶어서는 아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많은 말들과 언론 보도가 나갔다. 그래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혼란스러웠다.

지인 분이 유행하고 있는 병이니까 병원에 가서 그렇게 말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제 마음은 혼란스러웠지만 정말 걱정하고 계실 팬 분들이 생각나서 제 팬 카페에 팬 분들에게 (뎅기열과 관련한) 말을 했었다. 그 이후 저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제게 왔다. 언론 보도나 기사에 제가 변명을 하거나 반박을 하거나 그럴 입장이 아니었다. 포기한 상태였다. 그 이후 네팔로 갔다.

그건 저의 불찰이었고 가장 큰 잘못이 아니었나 싶다. 사과드리지 못한 건 많은 분들께 진 빚이라 생각하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인생의 너무나도 큰 오점이었다.

Q.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 기부’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언제쯤 과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토크쇼가 아닌 관찰 예능으로 복귀하기로 한 까닭은.

A. 과거 토크쇼나 활동할 때 보여드렸던 캐릭터나 모습들이 제 모습이었다. 많이 조심스러워서 조언을 구했다. 하시는 말씀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예전 모습으로 하라’는 분들도 계시고 ‘현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미안한 마음을 보여주면서 서서히 풀어가라’는 분들도 계셨다. 하면서도 저도 그렇게 (위축) 되더라. 아직까지는 표정 관리가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관찰 예능이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모습으로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일 친한 재훈이 형과 단 둘이서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안정적이라고도 생각했다. 재훈이 형과 이런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인데 뜻하지 않게 재훈이 형의 멘트에 웃음이 많이 나왔다. 제가 당황하거나 어색해 하는 모습에 ‘처음 보는 모습’이라며 웃어주더라. 처음엔 포맷을 시도할 때는 어색하고 힘들었는데 3~4회 이후 회가 가면 갈수록 조금 더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복귀를 선언하면서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서"라며 복귀 이유를 밝혀 질타를 받았다. 복귀하는 진짜 이유는.

A. 복귀 얘기를 전하면서 태어날 아이 얘기를 드렸다. 아이 얘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물론 많다고 생각한다. 다시 활동을 생각하면서 많은 분들께 제가 빚을 졌다고 생각했다. 그분들께 갚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등 돌리신 한 분 한 분을 제 방향으로 돌리고 싶은 건 기본이었다.

글을 올릴 당시엔 아이가 나온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밤에 제가 팬카페에 글을 올리다가 저도 모르게 아이 얘기를 전해드렸다. 그 아이가 복귀 이유냐고 물어보신다면 신중하지 못했다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복귀에 대한 심경을 쓰는 중에 아이 얘기를 넣었던 것 같다. 스스로가 다시 용기를 준 것이 아이의 영향도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글을 썼던 것 같다.

Q.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보면서 복귀를 후회한 적은 없었나.


A. 인터넷 댓글은 제가 룰라 활동 때는 없었다. 그 후에 댓글이나 이런 것이 생기고나서부터 제가 안 좋아졌다. 저에 대한 이미지가 그때부터 안 좋아졌다. 제가 아까 사건, 사고가 많았다고 했는데 죽을 뻔한 사고도 있었다. 바이크 사고로 사경을 헤멘 적이 있다. 그때 당시에도 좋은 얘기는 못 들었다. 캐릭터가 그렇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복귀에 대한 후회는 없다. 재훈이 형이 그러더라. 7년 전에 네가 그렇게 하고 얘기를 했었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더라. 그런 점이 좀 후회가 된다. 지금 와서 많이 후회가 된다.

Q. 탁재훈과 함께 한 소감은.

A. 탁재훈 형에게 되게 고마웠다. 지금도 제가 복귀를 한다고 해서 동료들과 후배들, 같이 했던 스태프 분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 재훈이 형이 기획 단계에서 같이 하겠다고 했을 땐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됐다. 형이 복귀를 잘 해서 잘 하고 있는데 7년 동안 쉬다 나온 어려운 동생과 함께 하겠다는 것에 대해 고마움이 컸다. 재훈이 형도 첫 방송이 나간 후 본인 댓글이 많아진 것에 대해, 본인이 후회를 할 것 같다. 전 고맙고 좋은데 괜히 저 때문에 상처받지 않을까 싶다.

Q. MBC ‘라디오스타’ 복귀는 가능할지.


A.’라디오스타’는 제 마음 속에 늘 그립고 고마웠던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라디오스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물어보시는데 제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10년 동안 ‘라디오스타’를 이끌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이 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이지 제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자리도 아닌 것 같다. 저 말고도 그 자리에는 많은 분들이 잘 해주셨다.

Q. 복귀가 왜 반드시 예능이었어야 했는지. 대중에게 갚은 방법이 예능 뿐이었는지.

A. 가수로 데뷔했고, 가수였다. 방송할 때는 방송인이라는 수식어를 썼다. 그러다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기면서 예능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가수였기 때문에 녹음돼 있는, 인위적인 노래를 들려드리는 걸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그 방법은 옳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예능 속에서 관찰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예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식적이지 않고 솔직할 수 있겠다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예능으로 복귀했다.

분명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 거다. 인정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예능에서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드리면서 한 분이라도 제 쪽으로 돌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댓글도 많이 보고 있다. 앞뒤 없이 안 좋은 얘기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날카롭게 지적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다.

웃음을 드린다는 게 예전의 캐릭터로만 드리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 바닥에서 조금씩 일어나는 과정에서 웃음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의 상황과 같은 분들도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보여드리고 싶다.

Q. 과거 방송 펑크도 내고 불법 도박을 하게 된 이유는.

A. 2010년까지 성실했다. 자만하지 않았냐고 하시는데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땐 인기가 많다고 생각을 한 게 아니다. 매니저가 시켜주는 대로 방송국에 갔다. 자만에 빠져서 그랬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또 그때 일정이 정말 많았지만 힘들었다곤 생각을 안 해봤다. 그저 생각없이 살았던게 문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을 빨리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철이 들었어야 했는데 그땐 너무나도 경솔했다. 이번에 마이크를 차면서 소중한 걸 왜 못 느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크를 차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고 좋았다.

Q. 아내가 복귀를 지지해주나.

A. 아내는 그냥 만나다 보니까 인간적인 감정으로 좋아졌다. 제가 방송 얘기나 복귀 얘기를 하면 무뚝뚝한 편이다. 적극적인 편이다. 제 가족이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만 얘기하고 일부러 더 얘기를 안 하는 것 같다.

Q.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A. 활발하게 만났던 모습 그때, 준비가 돼 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바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 다시 재치있고 활발하고 말을 잘 하면서 깐족거리는, 그런 이미지를 다시 보여드리고도 싶다.

오늘 이 시간이 가장 떨리고 더 조심하게 되는 그런 마음이 든다. 가수와 방송인으로 살다 보니까 지금까지 철 없이 살아온 게 많았다. 더 조심히,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생각했다. 연예인이 정말 많은데 바쁘신데 찾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잘 되든, 못 되든 더 성숙된 그런 모습 보여드리겠다.

Facebook Comments